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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방] 노빈손 파란만장 영국유랑기

권정선재 2010. 8. 31. 07:00
역시나 노빈손 시리즈입니다.

이상하게 노빈손 시리즈는 한 권을 읽으면 계속 읽어야 하는 느낌이 나는데요.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도 그 이유 중에 하나이고요.

워낙 재미있는 스토리 역시 그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빵 터지지는 않지만 연신 킬킬거리면서 볼 수 있는 책이니까요.




이 책의 시작은 노빈손 시리즈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리고 있습니다.

제가 노빈손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패러디인데요.

그 패러디가 없다면 사실 노빈손 시리즈라고 부르기도 민망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파란만장 영국 유랑기] 역시 그 패러디를 잘 살려서 더더욱 만족을 하게 되었는데요.

특히나 도입부의 해리포터를 등장시킨 것은 예측이 가능하면서도 빵 터져 버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과거로 떠나는 여행이라니...

다소 식상할 수도 있는 부분을 굉장히 긴박하게 풀어나가며 재미있게 이끌어갑니다.

역시나 노빈손은 재미있기는 하지만 지루하구나.. 라고 느낄 때 다시 사건이 터지는데요.

연신 여기저기서 터지는 이야기들은 독자들을 신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나 노빈손이 여러가지 공?을 세울 때는 더더욱 유쾌한 느낌이 나고 말이죠.



그러나 초반의 그 번뜩이는 재치가 없어진 것은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노빈손 시리즈 하면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재치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는데요.

패러디에 지나치게 많이 기대지 않았나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뭐.. 그 패러디가 더더욱 재미있게 만들었으니 그걸로 충분한 것일까요?

간만에 다시 노빈손 스러운 [노빈손 파란만장 영국 유랑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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