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맛있는 영화

[맛있는 영화] 열한번째 엄마. 한국 영화 특유의 눈물

권정선재 2007. 12. 11. 15:16
영화 줄거리
“엄마? 애 있다고는 안 했잖아?”“참 많이 힘들어요~ 정든 그대 떠나가기가~” 이승철의 슬픈 발라드를 흥얼거리며 재수(김영찬)네 집에 나타난 여자(김혜수). 가진 것도, 갈 곳도 없는 그녀의 텅 빈 눈동자가 열 한 살 소년의 동그란 눈동자와 마주친다. 마지못해 꾸뻑 인사를 하는 아이의 눈빛에는 여자만큼이나 ...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영화 감상평

김혜수가 나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큰 기대를 하고 간 영화다.

그리고 영화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말 그대로 감동이 있고, 삶이 있고, 사랑이 있는 그런 영화가 보여지는 것이다.

술집 작부였던 엄마 김혜수, 사랑하는 방식이 잘못된 아빠 류승룡, 4살때 부터 스스로 밥을 지어 먹은 아들 재수, 야매로 미용실을 운영하는 이웃집 할머니 김지영, 김혜수를 짝사랑하는 바보 같은 이웃집 미용실 아들 황정민

이들이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는 슬프고도 웃기다.

너무 뻔뻔하고 무표정했던 엄마 김혜수, 그리고 그녀를 엄마라고 인정하지 않고 미워만 하던 아들 재수는, 서로 노래방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친해지게 된다.

물론 그 과정동안 재수의 식권 사건, 엄마의 당뇨 사건등이 펼쳐지긴 했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김혜수도 엄마라는 모습이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말 아름다우기만 했던 그녀는, 슬프고 애잔한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여전히 아름다운 그녀의 슬픈 이야기, 이 겨울 한 번 보시는 게 어떨까?



[맛있는 부분]

하나.재수와 김혜수의 에버랜드 여행기

둘. 황정민이 김혜수에게 담배 꽁초를 건넬 때

셋. 재수의 생일 집으로 배달되는 깜짝 선물


[맛없는 부분]

하나. 아버지에게 맞는 재수

둘.김혜수의 죽음

셋. 감옥으로 잡혀간 아버지



이 겨울 제대로 한 번 울고 싶으시다면 한 번 보시는 게 어떨까?


블로거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http://blog.daum.net/pung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