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라는 나라 자체에 대해서는 큰 감정이 없는 올해 20살이 된 예비 대학생입니다.
일본 만화를 보며 자랐고, 일본 도서를 읽고, 일본 노래를 듣고, 일본 영화를 보기에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어를 공부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말 중 참 많은 말이 일본에서 건너온 말이더군요. 반대로 한국에서 건너간 말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단어는 바로 '채소'입니다. 일본에서는 やさい[야사이 : 야채] 라고 쓰죠. '야채'라는 말은 '채소'의 일본식 표기법입니다. '아채'라는 말은 일본에서 건너와서, 우리나라에 정착하게 된 말입니다. やさい의 한자를 [野菜] 우리 식으로 읽으면 '야채'라고 읽히거든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송에서 '야채'라는 말을 자막으로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채소'라는 우리 말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워낙 한국 사람들이 '채소'라는 말대신 '야채'라는 말을 많이 쓰다보니 자막도 요즘에는 '야채'라고 많이 쓰더군요. 하지만 더 정확한 '채소'라는 말을 쓰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다음은, 우리들이 자주 쓰는 '손전화'입니다. 지금 블로거 뉴스에서도 화제가 되었는데, '휴대전화'라는 말 역시 일본에서 온 말입니니다. けいたいでんわ [케따이 뎅와 : 휴대 전화]라는 말에서 온 것이지요. 요즘에는 히라가나가 아닌 가타카나로 간단히 쓰기도 한다고 합니다. ケ―タイ 라고 간단히 말이죠. 아무튼 휴대전화라는 말은 일본에서 건너온 일본식 표기 중 또다른 하나입니다. 사실 외래어다보니, 굳이 '휴대전화'라는 게 틀렸다고는 말을 하지 못하겠네요. 일본에서 건너오기는 했지만, 뜻도 명확하고, 이해하기도 편하니까요.
반대로 일본인 선생님께 들은 말이지만, 한국말이 일본으로 건너간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어른들이 주로 술자리에서 なべ [나베 : 냄비 요리를 일컫는 말]드시는 라는 요리, 저 역시 굉장히 좋아합니다만, 이 말은 경상도 사투리 '남비'에서 건너갔다는 설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참 신기하죠?
쓰고 보니 참 별 거 없는 글이 되어버렸군요. 하하;;
심각하게 읽지는 마시고, 일본어를 공부하는 얕은 학생이 그동안 배운 일본어를 정리해놓은 거라고 생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음번에 또 새로운 이야기를 들으면 찾아뵙겠습니다.
블로거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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