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3n살의 시선

[이슈 + 플러스] 일제고사, 누구를 위한 시험인가?

권정선재 2008. 10. 17. 07:08

 

 

 

[이슈 + 플러스] 일제고사, 누구를 위한 시험인가?

 

 

 

이명박 정부가 새롭게 시도한 일제고사, 이 일제고사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학생들의 사교육 문제가 크게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이번 정부의 시행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이 일제고사가 왜 문제가 되는 지 전혀 생각을 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일제고사를 학부모들이 반대를 하고 나선 것은 일제 고사라는 것이 학교와 학생 서열화를 부르기 때문입니다.

 

이 서열화가 두려운 이유는 단순히 서열을 세우는 데에서 모든 것이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 많은 교육을 위해서 부모들은 돈을 쓰게 되고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새로운 서열 속에서 고통스러워 합니다. 그리고 강남과 일부 높은 서열의 학생들이 다수 배출된 학교의 경우 새로운 8학군의 탄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또한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 학생들이 느껴야 하는 바로 그 중압감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학생들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입시 때문에 고등학교 3년의 경우 그들의 청소년기를 올곧게 보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고등학교 역시 서열화 바람이 불면서 고등학교 입시 역시 중학생 때부터 머리가 지끈거리는 경쟁 속으로 학생들일 밀어 넣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일제고사라는 것은 그 학생들에게 자살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청소년 시기의 공부는 당연한 것입니다. 배움이라는 것은 그 시기에 당연히 배워야 하고 그것이 그 학생에게 가장 큰 효과를 내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공부가 그 학생들이 정말 공부를 하고 싶어서, 혹은 그 공부가 적당히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학생이 감당하기 어려운 범위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그리고 일제 고사의 경우 사교육을 부추길 것이라는 사실은 불 보듯 뻔한 사실입니다.

 

이번 시험만 해도, 배우지 않은 범위에서 나온 문제들 탓에 학생들의 불안감을 크게 키웠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는 경우 원래 학원을 다니지 않던 학생들 역시 학원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학원을 다니거나 개인적인 과외를 하는 학생들 역시 더 이상의 공부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 경우 지난 정부나 여태까지의 정부들이 추구해왔던 공교육 우선화에 모든 것들을 부정하는 것이 되고 맙니다.

 

 

 

참 많은 것들을 개혁하려는 이명박 정부.

 

그 개혁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더 원하는 길로 개혁을 하는 게 좋은 정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블로거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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