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플러스] 책 값 너무 비싼 거 아닙니까?
최근 책의 판매량이 저조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원인에 대해서는 항상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라는 논란이 빚어집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바로 출판업자와 독자의 이야기입니다.
책 값은 최근 몇 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습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소설 책 한 권이 8000원 가량이었던 책 값은 현재 12000원이 넘는 소설이 나타날 정도로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영서나 자기 계발서 역시 9000원대 후반이던 가격에서 15000원 이상의 가격까지 훌쩍 뛰어 올랐습니다.
책 값이 이렇게 오르게 된 이유를 물으면 출판업자들은 한결 같은 목소리를 내곤 합니다.
“책이 안 팔려서 그래요.”
책이 안 팔려서 그렇다. 그렇다면 왜 책은 팔리지 않는 것일까요? 그 원인이 오롯이 독자들에게만 있을까요?
출판업자들이 책을 구매하지 않기에 책 값을 올린다는 의견과 상반되게, 독자들은 책 값이 비싸서 살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실제로 그 책 값이 해가 다르게 껑충껑충 뛰어 오르고 있으니까요.
독자들은 양질의 도서를 구매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만 원짜리 한 장으로도 살 수 없는 현실에 서점에서 발을 돌립니다.
그러나 사실 출판업자들의 말은 틀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핸디북의 경우 그 저렴한 가격에 힘을 입어서 성공, 현재까지도 잘 팔리고 있는 책의 종류 중 하나입니다.
국내의 책의 경우 대다수가 양장본과 양질의 종이를 택하여 사용하고, 이것이 비싸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원재료의 높은 가격과 책의 낮은 구매력은 곧바로 출판료 인상, 그리고 책 값 인상까지 쭉 이어진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상황에서 출판업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한 가지가 있습니다.
독자들이 원하는 것은 양장본과 함께 있는 양질의 종이가 아닌, 정말 그 속에 담겨 있는 양질의 내용이라는 것을요.
작가를 꿈꾸고, 한 달에 책을 10권 이상 사는 필자로써는 책 값이 부담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같은 금액을 주고도 전보다 택도 없는 권수를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슬프기까지 하니까요.
둘 중 누군가가 희생해야 지금의 상황이 나아진다면, 더 많은 책을 팔기 위해 출판업자들이 조금은 희생하시는 게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독자들은 더 많은 책을 읽기를 원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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