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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의 새 지평이 열린다! 새로운 추리 소설을 느껴라!
'요코야마 히데오'의 소설인 [루팡의 소식]은 그 성격을 정리하기가 다소 어렵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작가 자신은 말을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이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그저 평범한 소설이라고 할까요?
추억을 담은 소설 같기도 한 모습을 지닙니다.
[루팡의 소식]은 다른 추리 소설들이 가지는 그런 잔인한 이야기는 펼쳐지지 않습니다.
피가 낭자한다거나, 토막난 시체, 그런 것들은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400쪽을 훌쩍 넘는 책 두께에 걸맞지 않게 단 하나의 이야기로만 모든 것이 펼쳐집니다.
그 이야기 속에서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지만, 기본적인 추리 소설과는 다르게 이 두꺼운 책은 단 하나의 사건만을 쫓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코야마 히데오'는 전혀 독자들의 긴장감이 떨어지게 만들지 않습니다.
책의 만만찮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술술 책장을 넘길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마력, 오직 '요코야마 히데오'의 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 책에도 단점은 존재합니다.
앞의 지지부진한 이야기 전개.
그리고 마지막에 후다닥 몰아서 펼쳐지는 추리의 향연.
아무래도 추리 소설의 특정상 그 추리가 후반에 몰릴 수 밖에 없는데, 이 책의 경우 그 분량이 여타의 추리 소설과는 다르기에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추리 소설로만 생각하지 않으신다면 이 책 역시 썩 나쁘지는 않습니다.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다시피, 이 책은 큰 이야기 속의 곁 가지 같은 이야기들을 펼쳐내고 있습니다.
그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은 유기적으로 관계되면서 독자 여러분들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입니다.
결코 헤어날 수 없는 늪과도 비슷하죠.
추리
휴머니즘
유머
이 모든 것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제대로 풀어낸 '요코야마 히데오'는 이 작품이 그의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한 실력을 보입니다.
휴머니즘이 철철 넘치는 미스터리가 필요하신가요?
그러면 고민하지 마시고 이 책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휴머니즘 미스터리가 무엇인지 당신에게 제대로 알려드릴 테니까요.
블로거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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