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
“기대되는 군요.”
“뭐가요?”
해미가 날카롭다.
“킥.”
민용이 소파에 걸터앉는다.
“황제싸움이요.”
“!”
해미의 안색이 굳는다.
“진심이신 겁니까?”
“당연하죠.”
“...”
“너 그게 무슨 말이야!”
준하다.
“형.”
“너 지금 네 조카들을 공격하겠다는 거냐?”
“...”
민용은 대답이 없었다.
“어떻게 안 될까요?”
“죄송합니다.”
“네.”
신지의 어깨가 축 늘어져 있다.
“휴.”
서울에 아기를 가진 여자가 노래를 할 만한 곳은 흔치 않았다.
“휴.”
그렇게 정처없이 걷다가, 신지가 도착한 곳은 청계천이었다.
“여기가 청계천이구나.”
예뻤다.
“?”
저기 왜 사람들이 몰려있는 거지?
신지도 그리로 걸어갔다.
“!”
서울에도 있구나.
행위예술가였다.
“와!”
“최고!”
“멋있어요!”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려왔다.
“그래.”
신지도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해보자.”
신지의 눈이 반짝인다.
“아, 아.”
신지가 목을 가다듬는다.
“음,”
신지가 자연스럽게 몸을 늘어뜨린다.
“아~”
“와!”
“꺄악!”
“언니, 멋있어요!”
“고맙습니다.”
신지가 노래를 끝마칠 즈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하.”
신지가 자꾸만 밟힌다.
“신지야.”
그리고 자신의 아이.
민용은 너무나도 착잡하다.
“하아.”
어떻게 해야하지?
“모르겠어, 아무것도, 모르겠어.”
황제의 자리를 너무나도 갖고 싶다.
“그런데.”
신지도 너무나도 지키고 싶다.
“휴.”
하나를 포기해야만 한다.
“휴.”
“혹시, 노래할 생각 없어요?”
“네?”
신지가 고개를 든다.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연예 기획사 사장입니다.”
한 나이 지긋해보이는 신사가 신지에 명함을 내민다.
“아.”
“혹시 생각 있으세요?”
가수?
“저 돈 없어요.”
“돈 뜯으려고 하는 게아니에요.”
남성이 미소를 짓는다.
“저 아이 엄마에요.”
“괜찮습니다.”
남성이 미소를 짓는다.
“노래에 반했어요.”
“!”
“노래에 무언가가 들어있어요.”
“아.”
신지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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