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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 이야기 - [13화]

권정선재 2009. 3. 13. 23:24
 



 13화




 “피하는 건가?”


 “!”


 “!”


 “!”


 “!”

 네 사람이 고개를 돌렸다.


 “훗.”


 민용이다.


 “삼촌.”


 윤호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린다.


 “너희들 참 대단하군.”


 민용이 박수를 친다.

 

“어린 줄만 알았는데 말이야.”


 민용이 침대에 앉는다.


 “나를 견제할 줄도 알고 말이지."


 민용은 정말 유쾌한 표정이다.


 “기대가 되는 걸?”


 “...”


 윤호는 그냥 민용을 노려본다.


 “조카, 그렇게 노려보지 마시게.”


 “무슨 생각입니까?”

 

 찬성의 목소리에 냉기가 가득하다.


 “생각?”


 민용이 고개를 갸웃한다.


 “내 자리에 앉는 것도 생각해야 하나?”


 “!”


 “!”

 “!”


 “!”


 이 사람 위험하다.


“재밌겠어.”


 민용의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뭐가요?”

 윤호는 날카롭다.


 “이 게임 말이야.”


 “!”


 민호의 얼굴이 굳는다.


 “게임이요?”


 상범 역시 차갑기 그지 없다.


 “이런, 조카들에게 내가 이런 냉대를 받을 줄이야.”


 민용이 고개를 젓는다.


 “전혀 몰랐는 걸.”

“그러니까.”


 윤호의 눈이 날카롭다.


 “황제 자리를 놓고, 저희와 놀아보시겠다는 거군요?”


 “뭐, 말하자면 그렇지.”


 민용이 쉽게 수긍한다.


 “그거 재밌겠네요.”


 윤호의 입가에도 미소가 걸린다.


 “야!”


 “애지태자.”

 

 “무슨 말이야?”

 윤호는 다른 태자들의 말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야.”


 윤호가 민용을 바라본다.


 “재밌을 꺼야.”


 “이제야, 좀 말이 되는 군.”


 민용의 눈이 빛난다.


 “게임.”


 민용이 고개를 끄덕인다.


 “게임은 즐겁지.”


 “그리고.”


 윤호가 말을 받는다.


 “누군가는 죽기 마련이죠.”


“...”


 윤호의 눈은 차갑다.


 “그리고.”


 윤호가 미소를 짓는다.


 “이 게임은 다른 게임과 다릅니다.”


 “뭐지?”


 민용의 입가에 미소가 사라졌다.


 “다시 로딩이 안 된다는 거지요?”


 “...”

 “물론 세이브도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윤호가 모두를 바라본다.


 “치열한 게임이 시작되는 겁니다.”

 “훗.”


 민용이 다시금 미소를 짓는다.


 “아주 훌륭하군.”

 “제가 좀 그렇습니다.”


 “그래.”

 민용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로얄서바이벌이라.”


 “...”


 모두는 굳어있다.


 “재미있겠죠?”

 윤호를 제외하고.

 “좋아, 승낙하지.”


 민용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조심해.”

 

 “무얼요?”

 윤호가 반문한다.


 “절대로 봐주는 일은 없을테니.”


 “훗.”


 윤호가 코웃음을 친다.


 “봐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을 겁니다.”


 “하.”


 민용이 웃음을 짓는다.


 “역시 애지태자는 대단하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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