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신지가 미소를 짓는다.
“영어 이름은 June Lee.”
“!”
“한글 이름은 이준.”
“!”
민용의 표정이 굳는다.
“설마?”
준하의 눈이 동그래진다.
“민용이 아이에요?”
신지가 고개를 끄덕인다.
“혼례를 치르겠습니다.”
“그래?”
해미의 표정이 밝아진다.
“허나, 부탁이 있습니다.”
“부탁?”
해미가 살짝 인상을 찌푸린다.
“무슨 부탁이냐?”
“동궁을 옮겨주십시오.”
“!”
해미의 얼굴이 굳는다.
“그게 무슨 말이오?”
“말 그대로입니다.”
윤호는 단호하다.
“지금 태자가 이곳에 애지태자 한 명인 줄 아는 게요!”
“그러니 말입니다.”
윤호가 해미를 바라본다.
“저를 내보내주십시오.”
“!”
안 된다. 윤호는 해미가 생각하는 가장 유력한 황제 후보였다. 윤호를 이대로 궁에서 떠나보낼 수는 없다.
“안 됩니다.”
“그럼 저도 싫습니다.”
“!”
해미는 머리를 잡았다.
“좋습니다.”
“?”
“동궁을 옮겨드리지요.”
“고맙습니다.”
“그래서 그걸로 계약을 하신 겁니까?”
“응.”
윤호가 미소를 짓는다.
“권내관도 좋지?”
“그럼요.”
“너 그게 무슨 소리야?”
“뭐가?”
찬성이다.
“궁을 옮긴다며.”
민호도 왔다.
“내가 황태자가 되면, 동궁을 옮겨달라고 했어.”
“!”
모두의 얼굴이 굳는다.
“그게 무슨 뜻이냐?”
범이의 목소리가 차갑다.
“말 그대로야.”
윤호는 여전히 만화책만 보고 있다.
“이 황실에 다섯명의 황태자가 모두 모여있을 필요는 없잖아.”
“!”
모두의 얼굴이 굳는다.
“다섯이라니?”
“나.”
윤호가 민호를 가리킨다.
“선인태자.”
이번에는 찬성이를 가리킨다.
“민의태자.”
그리고 범이를 가리킨다.
“필예태자.”
범이를 가리키고 나서 윤호의 표정이 굳는다.
“나머지는?”
민호가 재촉한다.
“무한태자.”
“!”
“!”
“!”
세 사람 모두 놀랐다.
“그게 무슨 말이야?”
“삼촌도 결혼했었잖아.”
“그래.”
“그러니까, 황태자 자격이 있는 거야.”
“!”
이, 이게 무슨.
“그러면?”
“그래.”
윤호가 고개를 끄덕인다.
“왕자의 난이지.”
“!”
모두의 얼굴이 굳는다.
“그 것도 삼촌과 조카 사이의 싸움.”
“...”
“...”
“...”
모두 말이 없다.
“모두 조심해야해.”
윤호의 눈이 빛난다.
“그러니 내가 나가있겠다는 거야.”
“피하는 건가?”
“!”
“!”
“!”
“!”
네 사람이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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