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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 이야기 - [14화]

권정선재 2009. 3. 13. 23:24
 



 14화




 “봐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을 겁니다.‘


 “하.”


 민용이 웃음을 짓는다.


 “역시 애지태자는 대단하오.”


 ‘작짝짝’


 민용이 박수를 친다.


 “대단해.”


 “민용의 눈이 바로 차갑게 빛난다.


“단단히 준비하라고.”


 “물론이죠.”


 “기대되는 군.”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남자의 눈이 부딫힌다.


 “기대되는 군.”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하려고?”


 민호의 표정이 굳어있다.


 “뭘?”


 윤호는 여유만만이다.


 “삼촌 말이야.”


 “쿡.”


 윤호가 자리에 앉는다.


 “넷이서 하나도 못 이길까?”


 “...”


 상범은 아무 말 없이, 버진만 들이킨다.


 “그만 좀 마셔.”


 민호가 상범의 손에서 버진을 빼앗는다.


 “왜?”

 상범이 다시 빼앗아서 마신다.


“그냥 둬.”


 윤호가 만화책을 본다.


 “그거 어차피, 무알콜이야.”


 “휴.”


 민호가 윤호 옆에 걸터앉는다.


 “너 무슨 생각이 있긴 한 거야?”

 “생각?”

 윤호가 고개를 갸웃한다.


 “무슨?”


 “삼촌을, 이길 계획 같은 거?”

 “훗.”


 윤호가 만화책을 덮는다.


 “그런건, 생각하지 않는 거야.”


 윤호가 미소를 짓는다.


 “그런게 더 재미있지.”


 윤호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때, 재미있는 파라스서바이벌.”


 윤호가 세 태자를 바라본다.


 “즐겁지 않아?”


 “...”


 모두들 말없이 윤호를 바라본다.




 “조끄만 게, 귀여워해줬더니.”


 민용이 위스키만 들이킨다.


 “어디까지 덤비려고,”


 민용이 사진을 바라본다.


 “너희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은대.”


 민용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미안하다.”


 창 밖은 너무나도 어둡다.


 “너희를 다치게 해서.”


 민용이 남은 위스키를 모두 마셔버린다.


 “휴.”


 민용의 쓸쓸한 한숨이 달빛처럼 바스라진다.




 “휴.”


 민정은 턱을 괸다.


 “결혼?”


 황태자가 결혼이라니.


 “부럽다.”


 나도 빨리 시집 가고 싶은데.


 “야! 서민정!”


 엄마다,


 “네, 엄마!”


 또 심부름 시킬게 분명하다.


 “휴.”


 나도 황실에서 편하게 살고 싶다.


 진.짜.로.




 “어떻게 하실껀가요?”


 “뭘요?”


 해미는 평상심을 잃지 않는다.


 “저의 황태자 책봉말이죠.”


 “그 이상을 원하신느 겁니까?”


 “저는 최고를 원합니다.”


 “...”


 둘이 서로를 노려본다.


 “무서우신 분이군요.”


 “글쎄요.”


 민용이 고개를 갸웃한다.


 “중전마마만 하겠습니까?”


 “...”


 “기대되는 군요.”


 “뭐가요?”

 해미가 날카롭다.


 “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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