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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간 - [열넷]

권정선재 2009. 3. 13. 23:36
 




 14화




 “고모.”


 민정이 고모의 병실을 연다.

 

“괜찮아?”


 “그럼.”


 고모가 미소를 짓는다.


 “걱정 했어.”

 

“걱정은 무슨.”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다행이다.”


 “그런데 부탁이 있어.”

 

“?”

 민정이 고개를 갸웃한다.


 “무슨 부탁?”

 “고모 아파서 이제 윤호 못 보러 갈 것 같아.”


 “...”


 “네가 좀 가주라.”

 
 “응.”




 “고모 이제 못 올꺼야.”


 “...”


 “대신 내가 올게.”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나도 괜찮지?”


 “네.”


 윤호가 미소를 짓는다.


 “너무 괜찮아요.”


 “킥.”


 서로를 보며 윤호의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나 엄마 용서하기로 했어.”


 “!”


 “지난 번 말하고 난 후로 가슴이 시원하더라.”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고마워.”


 “고맙긴요.”

 

 윤호가 머리를 긁적인다.


 “나 윤호 씨가 참 편해.”


 민정이 윤호의 손을 잡는다.

 

“...”


 “소울메이트 같아.”


 민정이 싱긋 웃는다.


 “너무 행복해.”


 민정이 행복한 표정으로 말한다.


 “저도요.”

 

 윤호도 싱긋 웃는다.


 “킥.”


 “킥.”


 두 사람이 서로를 보고 웃음을 터뜨린다.


 “푸하하”


 “하하하”


 웃음이 비눗방울처럼 피어오른다.




 “기분이 아주 좋아보여?”


 “그래요?”


 윤호가 싱긋 웃는다.


 “요즘 기분이 좋네요.”


 “킥.”


 아저씨가 미소를 짓는다.


 “요즘 연애한다며?”

 “아, 아니에요.”

 

 윤호가 손사래를 친다.


 “아니긴.”

 아저씨가 윤호의 옆구리를 찌른다.


 “이미 다 소문 났네요.”


 “그러게.”

 

“...”


 윤호의 볼이 붉어진다.


 “어, 부끄러워 하는 거 봐라?”

 “진짠 가 보네.”

 

“아, 아니에요.”


 윤호가 손사래를 친다.


 “그냥 인정해.”

 

“둘이 잘 어울린다드만.”


 “헤헤.”


 윤호가 싱긋 웃는다.


 “그렇대요?”

“얼씨구?”


 아저씨가 윤호의 머리를 살짝 친다.

 

“하여간.”


 “헤헤.”


 윤호가 싱긋 웃는다.




 “하아.”


 민정이 한숨을 쉰다.


 “휴.”


 이 마음 뭐지?

 “훗.”


 자꾸만 윤호가 생각이 난다.

 

“나 미쳤나봐.”


 민정이 소주를 따른다.

 

“사형수랑.”


 민정이 고개를 젓는다.


 “휴.”




 “윤호야.”


 민정이 눈물을 흘린다.


 “헤헤.”


 보고 싶다.


 민정이 자리에 엎어진다.




 “너 무슨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니.”


 “!”


 엄마다.


 “콩나물 국 끓여놓았다.”


 “!”


 민정의 얼굴이 놀람으로 가득찬다.

 

‘어디 아파?“


 “말을 해도.”

 엄마가 살짝 인상을 쓴다.


“너도 이제 나이가 있어.”


 “...”


 “지가 마냥 어린 줄 알아.”


 “킥.”


 민정이 미소 짓는다.

 

“그런가?”

 “술 작작 마셔.”


 “!”


 민정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엄마 갈게.”


 “응.”




 “정말요?”

 “응.”


 민정이 싱긋 웃는다.


 “나 기분 너무 좋아.”


 “진짜 좋겠다.”


 윤호가 싱긋 웃는다.


 “나도 엄마가 있었으면.”

 

“!”


 민정이 아차한다.


 “그런 표정 짓지 말아요.”


 윤호가 싱긋 웃는다.


 “그러면 내가 더 미안해.”

 

“헤헤.”


 “그냥 부러워서.”


 “그래.”


 “부러워서 그래요.”


 “...”

 “민정 씨는 그래도 행복한 사람 같아.”


 “그런가?”


 민정이 고개를 갸웃한다.

 

“나 처럼 멋진 남자 친구도 있고.”


 “!”


 민정의 얼굴이 붉어진다.


 “...”


 윤호의 얼굴도 붉어진다.


 “미, 미안해요.”


 윤호가 바로 사과한다.


 “내가 미친 소리를 했죠.”


 “아니.”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


 그리고 윤호의 입술을 덮친다.


 “웁.”


 “가만히 있어.”


 간수가 고개를 돌린다.


 “너무 행복해.”


 “나도요.”


 두 사람이 오랜 입맞춤을 나눈다.




 “담배 좀 끊어요.”


 “왜?”

 민정이 다시 담배를 물다가 윤호를 본다.


 “키스할 때 담배 냄새 나.”


 “킥.”


 민정이 미소를 지으며 담배를 집어 넣는다.


 “미안.”


 “다행이다.”

 

“왜?”


 “담배피면 빨리 죽잖아.‘


 “킥.”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네.”


 “이제 두 시.”


 아저씨가 미소 짓는다.


 “다음 주에 봐요.”


 “네.”

 “아, 윤호 너 먼저 좀 나가 있어.”


 “네?”


 윤호가 고개를 갸웃한다.


 “왜요?”


 “나 민정씨랑 할 이야기가 있어.”


 “네.”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나간다.

 

“다음주에 봐요.”


 “응.”


 민정이 밝게 미소 짓는다.




 “무슨 일이세요?”


 “윤호 하루 나갈 꺼 같아.”


 “!”


 민정이 미소 짓는다.


 “진짜요?”

 “다음달에 외출 있거든.”


 “...”


 간수가 미소 짓는다.


 “그런데 윤호가 모범수잖아.”


 “네.”


 “분위기가 좋아.”


 “진짜요?”

 “동료 간수들도 좋고.”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헤헤.”


 “나가면 민정씨가 잘 놀아줘.”


 “당연하죠.”


 민정이 고개를 끄덕인다.


 “당연하죠.”


 “다행이다.”


 간수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 말 하려고 했어.”

 

“치.”

 

 민정이 입을 내민다.


 “그 정도도 안 해줄까봐?”


 “그러니까.”


 간수가 민저으이 손을 잡는다.


 “아가씨 덕에 윤호가 참 많이 밝아졌어.”


 “...”


 “이제 싸움도 하지 않고.”


 아저씨가 미소를 짓는다.


 “너무 뿌듯해.”


 “...”


 “앞으로도 윤호 잘 부탁해.”


 “네.”


 민정이 미소 짓는다.


 “앞으로도 윤호 사랑해줄게요.”


 “그래.”


 아저씨가 미소 짓는다.

 

“나 좀 정리할테니, 먼저 나가.‘


 아저씨가 눈을 찡긋한다.


 “무슨 말인지 알지?”


 “네.”


 민정이 싱긋 웃는다.




 “무슨 이야기 했어요?”


 “그냥.”


 민정이 미소 짓는다.


 “모범수라며?”

 “헤헤.”


 윤호가 머리를 긁적인다.


 “아저씨가 칭찬하더라.”


 “진짜요?”


 “그래.”


 민정이 싱긋 웃는다.


 “대단해.”


 “킥.”


 “내 남자친구.”


 “!”


 윤호의 눈이 동그래진다.


 “진짜요?”

 

“응.”


 민정이 고개를 끄덕인다.


 “내 남자친구.”


 “킥.”


 두 사람이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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