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사라마구'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각광을 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이미 영화로도 제작이 된 [눈 먼 자들의 도시]를 비롯하여, [눈 뜬 자들의 도시] [이름없는 자들의 도시] [죽음의 중지] [도플갱어]등 조금 묵직하면서도 기발한 소설들을 주로 쓰는 편이라죠?
그런데 이렇게 어렵고 딱딱한 것들을 쓰는 '주제 사라마구'라는 사람이 동화를 썼다면, 믿기시겠습니까?
바로 철학 동화 [미지의 섬]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철학 동화.
언뜻 들으면 전혀 연결이 되지 않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아무래도 동화라는 것 자체가 아이들이 읽으어 햐는 장르인데, 거기에 철학을 담다니요.
아이들 머리가 터져 버리게 할 일이 있을까요? ;;;;
사실, 이 책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몇 번이나 출간이 되었던, 어른을 위한 동화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한 편의 동화와 같은 짤막한 이야기를 통해 어른들에게 교훈을 주는 그런 책들 말입니다.
미지의 섬.
책 속에 보면, 누군가 미지의 섬을 발견하는 순간, 그것은 미지의 섬이 아니다. 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책 속의 주인공은 그러한 미지의 섬을 찾아서 떠나는 모험가입니다.
그러나 정작 그 주인공이 찾고자 하는 것은, 미지의 섬이 아닌 듯 합니다.
오히려 그들이 있는 그 곳이 하나의 미지의 섬이라는 조금 독특한 이야기의 결말은, 역시나 '주제 사라마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왕.
어떻게 보면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이 속에서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기는 하나, 사실은 그러한 듯 보이기만 하고 정작 그렇게 큰 힘은 가지지 못한 존재로 그려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성 안에서 혼자서 외로운 왕.
우리가 생각하는 그렇게 반짝이는 공간에서 수많은 하인들을 거느리며 편안하게 생활하는 그런 왕과는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오히려 혼자서 정말 독거 노인 같다고 해야 할까요?
외로움의 상징이 되어 버리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철학이 있는 동화.
'주제 사라마구'의 독특한 시선과 그만의 독특한 생각이 그대로 묻어 나는 한 편의 짧은 이야기 책.
'주제 사라마구'의 [미지의 섬]이었습니다.
당신은 [미지의 섬]을 찾으셨나요?
다음 블로그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모두가 행복한 공간 Pungdo's Lovely Place http://blog.daum.net/pungdo/
'☆ 문화 > 행복한 책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한 책] 이름없는 작은책, 책 속에 담긴 책 이야기. (0) | 2009.04.11 |
---|---|
[행복한 책방] 재치있는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꾼다, 당신의 인생 역전? (0) | 2009.04.11 |
[행복한 책방] 나의 친구 나의 영웅, 20C '삼손'과 '데릴라' (0) | 2009.04.11 |
[행복한 책방] 샬롯의 거미줄, 종을 초월한 우정 (0) | 2009.04.10 |
[행복한 책방] 옆집 여자, 옆집 남자, 결국 다 인연이더라 (0) | 2009.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