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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살다. Season 4 - [아홉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5. 10. 03:28

 

 

추억에 살다.

 

 

Season 4

 

아홉 번째 이야기

 

 

 

그렇게 천천히 시간은 흘렀다.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준이 다녀 와.

 

신지가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하아.

 

괜찮아?

 

.

 

신지가 이마의 식은 땀을 닦았다.

 

너 많이 피곤해 보여.

 

피곤한 거 아니야.

 

신지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출산할 때가 가까워 오니까, 그냥 배가 불러서 그런 거야. 그러니까 너 걱정할 필요 없어.

 

어떻게 할 거야?

 

?

 

신지가 고개를 갸웃했다.

 

뭘 어떡해 해?

 

수술 할 거야?

 

“…….

 

신지는 입을 다물었다.

 

?

 

모르겠어.

 

신지가 살짝 고개를 숙였다.

 

오빠가 알아야 하는 걸까?

 

당연하지.

 

민정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싫어도 네 아이 아빠잖아.

 

하아.

 

신지가 한숨을 토해냈다.

 

모르겠어.

 

 

 

여권 갱신하시려고요?

 

.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 짜리로 하시려고요?

 

가장 긴 거 10년 짜리로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직원이 서류를 넘겨 보았다.

 

이윤호 씨 본인 맞으시죠?

 

.

 

윤호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신청 되었습니다.

 

언제 나오나요?

 

다음 주면 나올 겁니다.

 

.

 

윤호는 밝은 표정을 지었다.

 

감사합니다.

 

.

 

수고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윤호는 바로 얼굴에서 표정을 지웠다.

 

 

 

후우.

 

윤호는 심호흡을 했다.

 

프랑스.

 

윤호가 아래 입술을 깨물었다.

 

프랑스.

 

윤호가 하늘을 바라봤다.

 

 

 

오늘이 민호 오는 날이냐?

 

.

 

해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 온다냐?

 

글쎄요?

 

해미가 고개를 갸웃했다.

 

공항이면 전화 한다고 하던데요?

 

그래?

 

문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윤호도 온다니?

 

윤호요?

 

순간 해미가 어꺠를 으쓱했다.

 

민호가 직접 연락은 했다고 하던데.

 

그러니?

 

그나저나 어머니.

 

?

 

아니에요.

 

해미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흐음?

 

문희가 그런 해미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

 

? 윤호야.

 

스튜디오에 앉아 멍하니 있던 성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쩐 일이야?

 

형 보고 싶어서요.

 

우와.

 

성현이 미소를 지었다.

 

거짓말 하지 말고.

 

.

 

윤호가 작게 웃었다.

 

묻고 싶은게 있어서요.

 

묻고 싶은 거?

 

.

 

물어 봐.

 

윤호는 의자를 끌어 앉았다.

 

프랑스 좋아요?

 

프랑스?

 

.

 

흐음.

 

성현이 미간을 모았다.

 

좋지.

 

정말이요?

 

그럼.

 

성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태양이 살아 숨쉬는 공간이니까 말이야. 그런데 프랑스는 왜?

 

궁금해서요.

 

윤호가 반쯤 혀를 내밀었따.

 

아무래도 빵이나 그런 건 그 쪽이 원조니까.

 

그렇지.

 

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학이라도 생각하는 거야?

 

보고요.

 

윤호는 미소를 지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꽤 크네요?

 

그렇지?

 

성현이 자신감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장비들도 다 좋은 거야.

 

.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녀오시면 다시 여기서 하시는 거예요?

 

아니.

 

성현은 고개를 저었다.

 

다 넘기려고.

 

다요?

 

.

 

성현이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돌아와서 같은 거 하면 재미 없잖아.

 

그래도요.

 

윤호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걸 다 두고 간다고요?

 

.

 

성현이 씩 웃었다.

 

나 어쩌면 프랑스도 갈 지 몰라.

 

?

 

윤호가 눈을 크게 떴다.

 

정말이요?

 

.

 

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래 있을 것 같아.

 

왜요?

 

그렇게 되었어.

 

성현이 귀엽게 미소를 지었다.

 

현지에서 나를 좀 보자고 하더라고.

 

.

 

윤호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거짓말.

 

진짜야.

 

성현이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나 사진 잘 찍는다.

 

정말요?

 

그래.

 

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 수준급이라고.

 

?

 

두 남자는 그렇게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오빠.

 

?

 

책을 읽던 민용이 책을 덮었다.

 

?

 

할 이야기가 있어.

 

신지의 표정을 보니 민용도 얼굴이 굳었다.

 

무슨 이야기/

 

하아.

 

신지가 한숨을 토해냈다.

 

들어가도 돼?

 

.

 

신지는 조심스럽게 방으로 들어섰다.

 

오빠.

 

.

 

나 아기 제왕절개로 낳아야 한대.

 

.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건 왜?

 

신지가 민용을 빤히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