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살다.
Season 4
열한 번째 이야기
“나 참.”
성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도망 가려고 하네.”
성현은 마음이 심란했다.
“후우.”
사랑 떄문에 도망을 간다.
“정말
성현이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너도 나랑 같은 거구나.”
성현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도망?”
윤호가 성현의 말을 다시금 곱씹었다.
“그걸 도망이라고 불러도 되는 것일까?”
그저 이 상황을 피하고 싶은 것이었다. 자신으로 인해서 민정이 아픈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그런데 이 상황을 도망이라고 불러야 하는 것일까? 도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까?
“후우.”
윤호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도망이라, 도망.”
그래 도망이라도 상관이 없었다. 적어도 이 상황을 달아날 수 있다면 자신에게는 상관 없었다.
“그래 도망을 가자.”
윤호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도망이라도 가는 거야.”
“이모!”
“준아.”
민정이 바로 준이를 안아 들었다.
“매일 오던 준이 사촌형이 오지 않았나요?”
“네.”
유치원 선생님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저희도 걱정을 하고 있었어요.”
“죄송해요.”
민정이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 친구가 원래 데리러 오게 되어 있어서요.”
“아니에요.”
선생님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어차피, 저희도 바로 퇴근을 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럼 준이 데리고 갈게요.”
“네.”
민정이 준이의 손을 잡았다.
“준아.”
“네?”
“윤호 형 이상한 것 없었어?”
“이상한 거?”
준이가 고개를 갸웃하며 민정을 바라보았다.
“이상한 게 뭐예요?”
“아니야.”
민정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준아.”
“응?”
“뭐 먹고 싶어?”
“흐음.”
준이가 미소를 지으며 민정을 바라보았다.
“준이는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요.”
“그래.”
민정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윤호가 안 왔대.”
“그래?”
신지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네가 데리고 오는 거야?”
“응.”
‘그래.”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부탁해.”
“그런데.”
“어?”
신지가 다시 수화기에 귀를 가져 갔다.
‘왜?”
“준이가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해서 아이스크림 좀 먹이고 갈게.”
“안 그래도 되는데.”
“아니야.”
신지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정말 고마워.”
“응.”
신지는 전화를 끊고 한숨을 내쉬었다,
“고마워, 민정아.”
신지가 가만히 미소를 지었다.
“아!”
순간 윤호가 아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준이!”
바보 같이 그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어, 어쩌지?”
시계를 보니 이미 시간이 한참이나 지나 있었다. 윤호는 이를 악물고 뛰었다.
“아, 아까 이모가 데리고 가셨어요.”
“이모요?”
“네.”
윤호는 고개를 갸웃하다가, 순간 민정을 떠올렸다.
“감사합니다.”
“네.”
윤호는 바로 휴대 전화를 꺼내 들었다.
“준이는 그게 맛있어?”
“네.”
민정은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은 코튼 캔디가 정말로 맛이 없던데, 준이는 너무나도 맛있는 모양이었다. 아무리 사람마다 편차가 다른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나도 신기했다.
‘Rrrrr Rrrrr’
“어?”
액정을 확인한 민정이 고개를 갸웃했다. 윤호였다.
“여보세요?”
“준이랑 있으세요?”
“응.”
민정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아이스크림 가게야.”
“아.”
윤호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이 들렸다.
“제가 그리로 갈게요.”
“어?”
이미 다 먹었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순간 전화가 끊겼다.
“얘 뭐야?”
“?”
순간 민정이 미소를 지으며 준이를 바라보았다.
“윤호 형.”
“형아가 왜?”
“이리로 온대.”
“우와.”
준이가 해맑은 표정을 지었다.
“준이는 윤호 형아가 좋아요.”
‘왜?”
“업어주거든요.”
“킥.”
너무나도 단순한 준이 덕에 민정이 미소를 지었다.
“업어 줘서 좋은 거야?”
‘네.”
준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윤호 형은 좋아요.”
“그런 거구나.”
민정도 준이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준이 오늘 조금 늦을 것 같아.”
“그래?”
물을 꺼내던 민용이 신지를 바라봤다.
“신지야.”
“응?”
“고맙다.”
“…….”
신지가 입을 다물고 민용을 바라봤다.
‘뭐가 고맙다는 거야?”
“그 아이를 지우지 않아 줘서.”
“…….”
사실 그 사실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었던 신지였다. 아무리 자신의 배에 있는 아이라고 하더라도 민용의 아이였다. 그런 아이를 낳아서 잘 기를 수 있을까 솔직히 고민을 했었던 신지였다.
“내 아이기도 하니까.”
“그래도.”
민용은 아래 입술을 물었다.
“그리고 그 아이 신 씨로 하자.”
“어?”
신지가 민용을 바라봤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네 말이 맞는 것 같아서 말이야.”
민용이 아래 입술을 물었다.
“준이는 내 성을 따랐으니까, 준이 동생은 네 성을 따라.”
“오빠.”
“이제 우리 더 이상 부부가 아니니까.”
“!’
신지의 얼굴이 굳었다.
“남이라서?”
“응.”
민용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가족이 아닌 거잖아.”
“아.”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우리 이제 부부가 아니지.”
“내가 할 말 알아 들었지?”
“응.”
신지가 미소를 지었다.
“알아 들었어.”
가슴이 아프도록 알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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