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말을 하는 양아치,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을 하는 문제아. 이 두 사람이 소설 속의 주인공입니다.
물론 정작 이야기를 하는 건 그들의 동생과 친구이지만 말이죠.
이 책은 조금은 무미건조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너무나도 담담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 가정 속의 소녀.
그런 소녀가 있는 이야기. [슬로 모션]입니다.
일단 책은 꽤나 분위기가 무겁습니다.
문제가 있는 가족이라, 요즘 일본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일본의 가정에 그렇게 많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은 되지 않는데 참 신기한 일이라죠?
전 불량배였던 잘 생긴 오빠와, 약간은 독단적인 아버지,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새 엄마. 이 세 사람과 함께 사는 소녀는 약간 방관적인 입장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방관적인 입장에서 가족들은 조금씩 움직이게 됩니다.
소설을 읽다보면 약간 커다란 돌들이 맞춰지는 기분이 듭니다.
아 결국에는 그렇게 될 거였나?
이러한 식으로 말이죠.
약간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이 천천히 걸어가며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결국에는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느낌이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운명이라는 것이겠죠.
비록 그 결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조금 다르지만 말이죠.
천천히 걷는 이야기.
'사토 다카코' - [슬로모션]이었습니다.
다음 블로그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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