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데굴데굴 구르게 된 것이 도대체 얼마만의 일인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저를 그렇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재미있고, 너무나도 유쾌한.
더 이상 명랑할 수 없는 한 여름에 마시는 시원한 천연 사이다 같은 느낌을 가진 로맨스 소설.
더 이상 밝을 수 없는 이야기.
'강윤경' 작가가 지은 [내 나이 서른]입니다.
아, 또 서른이야?
책 제목을 보고 든 생각이었습니다.
여자 나이 서른.
좋다 이겁니다.
한 판을 꽉 채우는 나이니까, 이제 새로운 경험도 쌓을 수 있는 나이니까, 그리고 이제 더 이상 20대가 아니니까.
우울할 수도 있고, 무거울 수도 있는데, 도대체 왜 그렇게 서른이라는 나이에 목숨을 거는 것인지.
이 책 역시 그렇게 뻔한 책 중 하나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면서 저의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전혀 뻔하지 않았습니다.
연상연하의 로맨스, 너무나도 많고, 모두 비슷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냥 연상 연하를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웃깁니다.
그냥 책 장을 넘기면서 독자가 그 동안 봤던 걸 생각하면서 보는데도 확 깨면서 웃긴 구석이 있습니다.
편하게 술술술 책 장을 넘기다보면 정말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은 꽤나 아쉽습니다.
작가의 말에도 나왔다시피 정말 많은 부분이 잘려 나간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후다닥 끝내는 느낌은... 원작에서는 안 그랬겠죠?
조금 더 섬세하게 그렸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전 유쾌 상쾌 통쾌한 로맨스 소설!
'강윤경' - [내 나이 서른]이었습니다.
다음 블로그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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