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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살다. Season 5 - [첫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6. 29. 07:37

 

 

 

추억에 살다.

 

 

Season 5

 

첫 번째 이야기

 

 

 

괜찮아?

 

.

 

신지가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진통은 자주 오는 거야.

 

그 순간 의사가 다가 왔다.

 

선생님.

 

흐음.

 

의사가 미간을 찌푸렸다.

 

아이가 이미 너무 자라 버렸습니다.

 

.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나?

 

.

 

의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신지를 바라봤다.

 

제왕 절개입니다.

 

후우.

 

신지가 한숨을 가늘게 내쉬었다.

 

그럼 그렇게 해주세요.

 

.

 

의사의 눈빛이 바뀌었다.

 

그 전에 보호자의 동의가.

 

.

 

신지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제가 제 보호자일 수는 없는 건가요?

 

?

 

의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게, .

 

내가 할게.

 

성현이 그 때 앞으로 나섰다.

 

제가 보호자입니다.

 

, 성현아.

 

신지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신지야!

 

그 순간 민정이 뛰어 들어왔다.

 

이 선생님에게 연락 햇어.

 

.

 

신지가 아래 입술을 물며 민정을 바라봤다.

 

그래?

 

?

 

민정이 고개를 갸웃했다.

 

?

 

내가 할게.

 

성현의 눈이 진지했다.

 

그리고 너 지금 급하잖아.

 

후우.

 

신지가 한숨을 토해냈다.

 

하지만.

 

?

 

성현의 눈은 간절했다.

 

내 진심을 아직도 모르는 거니?

 

그래.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사람이 제 보호자예요.

 

?

 

민정이 눈을 크게 떴다.

 

, 신지야.

 

.

 

신지가 미소를 지었다.

 

선생님.

 

.

 

의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따라오시죠.

 

.

 

신지가 미소를 지으며 성현을 바라봤다.

 

성현아.

 

.

 

고마워.

 

신지가 살짝 아래 입술을 물었다.

 

정말로 고마워.

 

아니.

 

성현이 고개를 저었다.

 

내가 고마워.

 

네가 왜?

 

내 진심을 알아준 거니까.

 

성현이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고마워.

 

.

 

신지가 작게 웃었다.

 

너 지금 표정 되게 웃겨.

 

알아.

 

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랑해.

 

나도.

 

신지가 미소를 지었다.

 

나도 널 사랑해.

 

그래.

 

보호자 분.

 

!

 

성현이 한 번 더 대답을 하고 멀어져 갔다.

 

신지야.

 

?

 

신지가 민정을 바라봤다.

 

?

 

너 진심이야?

 

.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진심이야.

 

, 정말?

 

민정이 믿기지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너 지금 정말로 진심이라고 말을 하는 거야?

 

그래.

 

신지가 다부진 표정을 지었다.

 

진심이야.

 

신지가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이며 두 사람을 바라봤다.

 

나도 이제 내가 행복해지는 거 그런 거 선택할 거야. 이제 내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 지 그거 생각할 거야.

 

신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나 그럴 자격은 있는 거잖아?

 

그렇지.

 

민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신지의 손을 잡았다.

 

너도 네가 원하는 걸 할 수도 있어.

 

.

 

신지가 미소를 지었다.

 

나 그러고 싶어.

 

그래.

 

민정이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너를 조금만 생각해.

 

.

 

신지가 미소를 지었다.

 

나 그럴 거야.

 

그래.

 

 

 

?

 

민용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 그게 무슨 말입니까?

 

신지 지금 수술 들어갔다고요.

 

민정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신지가 말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래도 이 선생님께는 알려 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그걸 왜 이야기 안 합니까?

 

민용이 아래 입술을 물었다.

 

그리고 나 없이 어떻게 수술을 해요?

 

성현이가 해 줬어요.

 

?

 

민용의 얼굴이 굳었다.

 

, 그 사람이 왜.

 

신지가 그 사람을 선택했어요.

 

.

 

민용이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입니까?

 

.

 

수화기 건너 편의 민정의 목소리는 꽤나 낮았다.

 

후우.

 

민용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 병원 어디 있습니까?

 

여기가 어디냐면요?

 

 

 

하아.

 

민정이 가늘게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잘 한 걸까?

 

민정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후우.

 

그래도 그가 아픈 건 싫었다.

 

 

 

왜 그러냐?

 

그 사람이 아이를 낳으러 갔대요.

 

?

 

문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벌써 그렇게 되었니?

 

.

 

민용이 차분한 목소리로 대꾸를 했다.

 

저 가 볼게요.

 

그래야지.

 

민용이 천천히 자리에서 비켜나자 윤호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 같이 가.

 

괜찮아.

 

아니.

 

윤호는 다부진 표정을 지었다.

 

같이 가줄게.

 

그래 줄래?

 

.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갈게요.

 

그래.

 

민용은 벌써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다녀 오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