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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살다. Season 5 - [세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6. 30. 07:56

 

 

 

추억에 살다.

 

 

Season 5

 

세 번째 이야기

 

 

 

삼촌.

 

?

 

내가 떠나면, 선생님 잡을 거야?

 

?

 

민용이 윤호를 바라봤다.

 

뜬금 없이 그게 무슨 말이냐?

 

그냥.

 

윤호가 작게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조금 감성적으로 변해서 그런 기분이 드는 건가? 아무튼 말이야. 선생님을 잡을 거야?

 

모르겠어.

 

민용이 솔직히 말을 했다.

 

내 마음 나도 몰라.

 

그렇구나.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삼촌.

 

?

 

미안해.

 

뭐가?

 

그냥.

 

윤호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삼촌.

 

?

 

두 사람 중 한 사람 꼭 잡아.

 

“…….

 

민용이 물끄러미 윤호를 바라봤다.

 

그래도 되는 걸까?

 

안 그러면 삼촌만 바보 돼.

 

윤호가 작게 미소 지었다.

 

두 사람 모두 놓고 싶어?

 

하아.

 

민용이 가늘게 한숨을 토해냈다.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삼촌.

 

?

 

나 정말 삼촌이 죽도록 미워.

 

윤호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삼촌이라는 사람 없었으면 좋겠어.

 

이윤호.

 

하지만 있어줘서 고마워.

 

?

 

윤호의 눈에 살짝 눈물이 고였다.

 

나는 삼촌이 어느 선택을 해도 동의할게.

 

윤호야.

 

그냥 믿어줄게.

 

윤호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니까 아무 것도 걱정하지 마. ?

 

그래.

 

민용이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게.

 

.

 

윤호가 안심한 표정을 지었다.

 

 

 

, 윤호가 떠난다니요?

 

민정의 눈이 가늘게 흔들렸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말 그대로입니다.

 

성현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했다.

 

윤호 떠날 준비하고 있어요.

 

.

 

민정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네가 아무 것도 말하지 않으니까요.

 

.

 

민정의 눈에 눈물이 차 올랐다.

 

그런 게 어디 있어?

 

민정아.

 

하아.

 

민정의 얼굴에 허탈한 기색이 스쳤다.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마음을 정해.

 

어떻게?

 

민정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정해?

 

왜 못 정해?

 

성현이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도 정했잖아.

 

?

 

나도 정했다고.

 

성현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나는 떠날 거야.

 

!

 

민정의 눈이 커다래졌다.

 

,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신지, 이민용 씨 원해.

 

!

 

민정의 눈이 흔들렸다.

 

?

 

몰라?

 

성현이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걔 나 선택한 거 아니야?

 

그럼?

 

그냥 보여주려는 거야.

 

성현의 얼굴에 슬픈 기색이 스쳤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아.

 

민정이 가늘게 한숨을 토해냈다.

 

어떻게 그런 걸 알 수가 있는 거야?

 

나는 남자이니까?

 

!

 

민정의 성현을 바라봤다.

 

남자라서?

 

.

 

성현이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여자라서 신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있을 거야. 지금 얘가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고 말이야. 하지만 남자들도 알 수 있는 것이 있어. 이 사람 나에게 마음이 있구나 같은 거.

 

후우.

 

민정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

 

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신지 나에게 마음을 준 걸 거야.

 

그런데?

 

하지만, 곧 포기할 거야.

 

!

 

민정이 빤히 성현을 바라봤다.

 

어떻게 확신해?

 

아니까.

 

성현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보여.

 

보인다고?

 

.

 

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너도 보여.

 

내가 뭐?

 

너 윤호 좋아해.

 

!

 

민정의 눈이 흔들렸다.

 

아니야.

 

맞아.

 

성현이 씩 웃었다.

 

내가 모를 것 같아?

 

그래.

 

민정이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네가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아?

 

너 흔들렸잖아?

 

!

 

흔들렸잖아.

 

성현이 가만히 민정의 눈을 들여다 봤다.

 

윤호 떠난 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잖아.

 

, 그건.

 

그거야.

 

성현이 미소를 지었다.

 

바로 그거라고.

 

.

 

민정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닐 거야.

 

맞아.

 

성현은 민정의 손을 잡았다.

 

너도 후회하고 싶어?

 

!

 

나는 후회하기 싫어.

 

성현아.

 

민정아.

 

성현이 씩 웃었다.

 

너 윤호 잡아.

 

!

 

윤호 보내고 싶어?

 

몰라.

 

민정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나도 몰라.

 

나는 알아.

 

성현이 씩 웃었다.

 

그리고 이건 비밀.

 

?

 

윤호에게 모든 걸 아는 척 하지 마.

 

, 하지만.

 

아니.

 

성현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민정아.

 

?

 

네 마음을 믿어.

 

내 마음?

 

그래.

 

성현은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