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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살다. Season 5 - [아홉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7. 3. 10:03

 

 

 

추억에 살다.

 

 

Season 5

 

아홉 번째 이야기

 

 

 

, 그게 지금 무슨 말이야? 내가 마음을 접어야 겠다니,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알잖아.

 

성현이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두 사람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어.

 

성현아.

 

끼어들고 싶은 거야?

 

“…….

 

민정이 빤히 성현을 바라봤다.

 

그런 건 아니야.

 

그럼?

 

성현이 따지 듯 물었다.

 

그런 게 아니면 도대체 뭔데?

 

나도 모르겠어.

 

민정이 아래 입술을 물었다.

 

내가 날 어떻게 알아?

 

후우.

 

성현이 작게 한숨을 토해냈다.

 

너는 윤호 아니야?

 

?

 

민정이 성현을 바라봤다.

 

,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윤호 맞구나.

 

성현아.

 

윤호 잡아야 하지 않겠어?

 

“…….

 

민정이 성현을 바라봤다.

 

윤호를 잡으라고?

 

그래.

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윤호 잡을 수 있는 거 너 뿐이야.

 

모르겠어.

 

민정이 고개를 저었다.

 

나 뿐인 걸까?

 

성현아.

 

나 정말 모르겠어.

 

민정의 눈에 살짝 눈물이 고였다.

 

그런 게 맞기는 한 거야?

 

.

 

성현은 다시금 고개를 끄덕였다.

 

맞을 거야.

 

하아.

 

왜 그래?

 

어려워서.

 

민정이 작게 미소를 지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거야?

 

그러게.

 

성현도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렇네.

 

그럼 넌 어쩔 건데?

 

?

 

성현이 씩 웃었다.

 

어떡해야 할까?

너도 포기할 거야?

 

포기라.

 

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정말로 포기를 하면 신지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나는 정말로 그녀를 포기할 거야. 그녀가 나의 품 안에서 계속 울면서, 슬퍼하고, 그렇게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으니까.

 

대단하네.

 

내가 좀 그래.

 

성현이 씩 웃었다.

 

그러니까 너도 잘 생각해.

 

그래.

 

민정이 미소를 지었다.

 

그럴게.

 

 

 

좀 괜찮아?

 

왔네.

 

신지가 엷게 미소를 지었다.

 

미안해.

 

뭐가?

 

성현이 일.

 

윤호는 살짝 방을 나섰다.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야?

 

그래?

 

민용이 신지의 옆 의자에 앉았다.

 

그럼 어떤 의미로 그렇게 한 건데?

 

오빠.

 

나 정말 모르겠어.

 

민용이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너 나를 안 좋아하는 거야?

 

나 정말 오빠 포기하고 싶어.

 

신지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오빠를 좋아하는 건 너무나도 힘들거든.

 

신지야.

 

?

 

내가 포기하면?

 

?

 

신지가 고개를 갸웃했다.

 

뭘 포기해?

 

서 선생.

 

!

 

신지의 눈이 커다래졌다.

 

, 농담하지 마.

 

농담이 아니야.

 

민용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만일 그러면 어쩔 거야?

 

모르겠어.

 

신지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어떻게 알아.

 

나를 받아줄래?

 

, 오빠.

 

신지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해?

 

나 진심이야.

 

민용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진심으로 하고 있는 말이라고.

 

하아.

 

신지가 한숨을 토해냈다.

 

어떤 대답이 듣고 싶어?

 

네 대답.

 

!

 

네 마음.

 

, 오빠.

 

제발.

 

평소와 다른 민용에 신지가 살짝 긴장했다.

 

내 대답이 오빠의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어.

 

괜찮아.

 

민용이 미소를 지었다.

 

그건 네 마음이니까.

 

/.

 

신지가 낮게 웃었다.

 

오빠 달라졌네?

 

그래?

 

.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낫다.

 

긍정적?

 

.

 

신지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나 오빠에 대해서 자신이 없어.

 

그런 마음 안 갖게 할게.

 

한 두 번이 아니었잖아.

 

, 그렇지.

 

민용이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이제라도 잘하겠다는 거잖아.

 

여태까지 잘 했으면 되는 거였잖아.

 

알아.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지금 후회하고 있어.

 

후회한다고?

 

.

 

민용이 다시금 고개를 끄덕였다.

 

후회해.

 

진심이야?

 

.

 

민용이 미소를 지었다.

 

진심이야.

 

나 모르겠어.

 

신지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 걸까?

 

나도 모르지.

 

민용이 고개를 저었다.

 

너는 누가 더 너를 행복하게 할 것 같아?

 

모르겠어.

 

신지가 고개를 숙였다.

 

누굴까?

 

누구지?

 

누굴까?

 

누가 그럴까?

 

두 사람은 계속 같은 말을 돌렸다.

 

신지야.

 

?

 

딸이래.

 

알아.

 

예쁘더라.

 

.

 

신지가 미소를 지었다.

 

너 닮았더라.

 

그래””

 

.

 

두 사람은 서로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오빠.

 

?

 

신지는 아래 입술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