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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살다. Season 5 - [열여덟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7. 7. 00:02

 

 

추억에 살다.

 

 

Season 5

 

열여덟 번째 이야기

 

 

 

같이 유학 가자.

 

.

 

신지가 코웃음을 쳤다.

 

백성현, 너 지금 미친 거 아니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내가 왜 너랑 유학을 가.

 

내가 너 좋아하니까.

 

!

 

신지의 눈이 흔들렸다.

 

, 갑자기 무슨 말이야?

 

나 몰랐어.

 

성현이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네가 너무나도 좋다.

 

!

 

너 너무나도 좋은 걸 알았어.

 

, 성현아.

 

나 사실 너 놓으려고 했어.

 

성현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런데 못 놓을 것 같아.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

 

성현이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너 너무 사랑해.

 

성현아.

 

나랑 결혼해줄래?

 

!

 

나랑 결혼하자.

 

성현이 빙긋 미소를 지었다.

 

나 네가 정말 좋아.

 

 

 

정말?

 

.

 

신지가 심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상황에서 프러포즈 하는 남자가 어디 있어?

 

.

 

민정이 두 손을 모았다.

 

낭만 적이잖아.

 

낭만은.

 

신지가 고개를 저었다.

 

반지도 없었다고.

 

그래도.

 

민정이 미소를 지었다.

 

성현이 정말 너 좋아해서 그런 거잖아.

 

하아.

 

신지가 한숨을 토해냈다.

 

나는 모르겠다.

 

?

 

정말 그런 건지 말이야.

 

그런 걸 거야.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님 어떻게 그래.

 

하아.

 

신지가 고개를 저었다.

 

민정아.

 

?

 

나 어떡해?

 

?

 

둘 다 좋다.

 

!

 

민정의 눈이 흔들렸다.

 

?

 

두 사람 다 좋아.

 

신지야.

 

.

 

나도 그래.

 

!

 

신지가 민정을 바라봤다.

 

, 그게 지금 무슨 말이야?

 

나도, 이 선생님도 좋고, 윤호도 좋아.

 

.

 

신지가 고개를 저었다.

 

우리 둘 다 정말 나쁜 년이네.

 

그러게.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쁜 사람들이네.

 

 

 

프러포즈요?

 

.

 

성현이 멋쩍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되었어.

 

우와.

 

윤호가 눈을 반짝였다.

 

형 정말 멋있어요.

 

멋있긴.

 

성현이 고개를 저었다.

 

내가 뭐가 멋있어.

 

멋있죠.

 

윤호는 정말 감격을 한 모양이었다.

 

어떻게 결혼을 하자고 해요.

 

하핫.

 

성현이 머리를 긁적였다.

 

솔직히 좀 엉뚱하기는 했어.

 

작은 엄마는요?

 

? 신지?

 

.

 

성현이 미소를 지었다.

 

생각 좀 한다더라.

 

.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작은 엄마가 그래요.

 

.

 

성현이 윤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신지가 생각이 많은 아이니까.

 

그래도 형을 선택하실 거예요?

 

어째서?

 

성현이 빙긋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을 해?

 

작은 엄마는 더 중요한 걸 볼 줄 아시거든요.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그러니까 형을 택할 거예요.

 

고마워.

 

성현이 씩 웃었다.

 

정말로 고마워.

 

 

 

오빠, 내가 좋아? 민정이가 좋아?

 

?

 

연이와 놀고 있던 민용이 신지를 바라봤다.

 

그게 무슨 말이야?

 

그냥.

 

신지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오빠 지금 정하면 안 돼는 거야?

 

신지야.

 

나 떠나고 싶어.

 

!

 

다시 공부하고 싶어.

 

신지가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오빠 마음이 자꾸만 걸려.

 

내 마음이 왜?

 

오빠가 자꾸만 마음에 밟힌다고.

 

신지가 슬픈 목소리로 말을 했다.

 

나 정말 죽을 것 같아.

 

그럼 가지 마.

 

.

 

신지가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럼 나 봐주는 거야?

 

신지야.

 

그건 또 아니구나?

 

“…….

 

민용이 고개를 숙였다.

 

하아.

 

신지가 슬픈 표정으로 민용을 바라봤다.

 

오빠.

 

?

 

되게 잔인하네.

 

!

 

오빠 정말 잔인하네.

 

미안해.

 

그런 말 들으려고 한 말은 아니야.

 

신지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그럼 나 떠날게.

 

정말이야?

 

.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진심이야.

 

아이들은?

 

준이랑 연이?

 

신지가 민용을 바라봤다.

 

준이는 오빠가 키우고 연이는 내가 키울까?

 

?

 

민용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 지금 그게 무슨 말이야?

 

왜 화를 내고 그래?

 

화가 안 나?

 

민용이 고개를 저었다.

 

너 같음 화가 안 나겠냐고?

 

나겠네.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날 것 같아.

 

그런데도 그래?

 

.

 

신지가 미소를 지었다.

 

오빠.

 

?

 

미안해.

 

“…….

 

민용이 신지를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