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행복한 책방

[행복한 책방] 자정의 픽션, 기이함과 난해함이ㅡ 완벽한 조합

권정선재 2009. 9. 1. 07:36
지은이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간일
20061030
장르
한국소설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몽상가 박형서의 신나고 기발하고 유쾌한 픽션들! 200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박형서의 두 번째 소설집. 2003년 출간된 첫 소설집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 이후 3년 만의 작품으로, 독특하고 유쾌한 8편의 단편을 선보인다. 작가는 소설의 내용이 아닌 소설의 존재 형식, 소설 그 자체에 대해 고민하며 '소설'은 무엇인지, 더 나아가 '소설'은 왜, 어떻게 쓰여지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유쾌한 웃음으로 버무려낸다. 대머리가 멋진 내 친구 K의 상가에 갔다가 만난 노파에게서 받은 인상에 대한 술회로 시작하는 날개는 소설이 창작되는 과정 그 자체를 보여준다. 논쟁의 기술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논쟁을 말싸움의 차원으로 끌어내리며 그 말싸움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유쾌하고 거침없는 필치로 그려보인다.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음란성 연구는 논문 형식에 충실한 일종의 패러디로, 실험적 글쓰기의 극단을 추구한다.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가 사실은 음란물이라는 전제 하에 연구 논문의 형태로 쓰여졌으며, 사랑손님과 옥희 사이의 성애를 세세하고 면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밖에 무료함에 지친 주인공이 자신의 성기를 자르고, 붙이는 과정을 담은 존재, 고통 따위의 시시하기 짝이 없는 것들 등을 담았다.
이 책은..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맨 처음 책의 첫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 책 정말 잘못 선택한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는 있었지만, 무언가 딱딱하게 진행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죠.

 

 살짝 쉬운 경향의 소설들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확실하게 이 책은 부담스러우면서도 읽고 싶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 읽으면 읽을수록 참 묘합니다.

 

 하나 하나의 이야기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이 되면서도,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이야기 속에 걸어들어가게 됩니다.

 

 아, 그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나는 왜 못 그랬지?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 속으로 걸어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이 작가의 소설은 살짝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를 닮아 있기도 합니다.

 

 기존의 정의를 비틀고, 다시 한 번 정의를 작가 식으로 내리는 그러한 구성으로 말이죠.

 

 하지만 [나무]에 비해서 조금 덜 대중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몇몇 이야기는 소설이라기 보다는 그저 한 편의 논문을 보는 것과도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상상.

 

 작가만 할 수 있는 상상.

 

 그 특이한 상상을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조금 저급하게 말하면, 말 그대로 똘끼가 100% 충전 된 것 같은 기이한 소설집.

 

 '박형서' 작가의 소설집 [자정의 픽션]이었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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