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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방]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삶 그 이상

권정선재 2009. 9. 20. 23:00
지은이
출판사
길찾기
출간일
20090810
장르
웹툰/카툰에세이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치킨집 간판에는 어느 곳 할 것 없이 닭다리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닭 그림이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대단한 동족상잔의 비극이지만 아무 생각 없이 스쳐지나가는 아이러니들. 사실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은 항상 어떤 생명의 죽음을 전제하고 있다. 이 아이러니를 콕 집어내 씁쓸한 현실과 유쾌한 웃음으로 버무린 블랙 코메디「사랑은 단백질」등, 심상치 않은 단편만화들이 가득한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책으로 출간되기도 전 2003년 독자만화대상 단편상을 수상하여 화제에 오른 「공룡 둘리」를 비롯, 신인답지 않은 신인 최규석의 첫번째 단행본이다. 귀여운 공룡 둘리가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프레스기에 손가락이 잘려 더이상 마법을 쓸 수 없는 노동자 둘리와, 몸을 파는 또치, 외계연구소의 생체실험에 쓰이게 된 도우너와 감옥을 제집 드나들듯 하는 희동이. 그들의 모습은 명랑만화의 그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며, 일상에 배어있는 그 슬픈 패배감은 많은 독자들의 가슴에 큰 메아리로 다가온다.
이 책은..
나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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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 꽤나 유행을 하던 만화가 있었습니다.

 

 둘리 그 이후.

 

 씁쓸하지만 너무나도 현실적인 그 이야기에 많은 네티즌들은 열광하고 공감하고, 이해하였습니다.

 

 우리의 유년 시절을 너무나도 즐겁게 해주었던 귀여운 아기 공룡 둘리.

 

 초록색에 엄마를 찾던.

 

 그 아이는 이제 더 이상 없습니다.

 

 

 

 [습지 생태 보고서]라는 책을 통해서 이미 20대 사이에서는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작가 '최규석'

 

 너무나도 씁쓸하지만, 그러나 현실인 그 이야기를 그는 너무나도 담담한 어조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어떠한 사람이라면,

 

 너무나도 불편하게 생각을 하고,

 

 또 너무나도 불쾌하게 생각을 하겠지만.

 

 '최규석' 작가는 그러한 점들을 전혀 불쾌하고, 불편하게 바라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곤 합니다.

 

 그 속에서 독자들은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내가 정말 그것을 보고 싶은 것인가?

 

 그러나 곧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러한 눈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구나.

 

 이렇게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구나 하고 말이죠.

 

 그 속에서 독자와 작가는 함께 공감을 나눌 수 있게 됩니다.

 

 그 점이 바로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의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슬픈 오마주. 이것이 포인트입니다.

 

 

 

 이 책에는 '최규석' 작가의 여러 만화들이 모여 있습니다.

 

 만화가의 단편집은 흔히 본 적이 없기에, 일단 그 사실에 너무나도 신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화가가 그리는 만하과 모두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일단 그 점에서 '최규석' 작가의 이번 단편집은 모두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잿빛 세상에 대해서 그리고 있는 듯 한 느낌을 물씬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은 모두 닮아 있는 듯 하면서 살짝은 다른 모습도 지니고 있습니다.

 

 마치 일란성 쌍둥이와 같은 느낌을 주는 듯 합니다.

 

 

 

 

 어쩌면 너무나도 무거운 진실.

 

 그렇기에 우리가 외면하기만 하는 진실.

 

 그런 진실을 마주하시기가 겁이 나다고요?

 

 그렇다면 만화와 함께 마주치는 건 어떠십니까?

 그렇다면, 조금은 덜 그 진실이 두렵게 다가올 듯 합니다.

 

 '최규석' 작가의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였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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