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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식으면 맛 없는 백숙

권정선재 2009. 9. 24. 19:57

 

 

 올 추석 두 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을 하였습니다.

 

 한 편은, '수애'와 '조승우'가 함께 한 사극 [불꽃처럼 나비처럼]

 

 다른 한 편은, 지금 이야기를 할 '김명민' '하지원' '가인'의 [내 사랑 내 곁에]입니다.

 

 개인적인 점수를 주자면, [내 사랑 내 곁에]가 훨씬 더 나은 듯 합니다.

 

 

 

 [내 사랑 내 곁에]는 요즘 뜨는 영화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주인공이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옴니버스 영화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큰 줄거리는 '하지원'과 '김명민' 위주로 흘러가고 있지만,

 

 '가인'과 '신신애'가 보여주는 모녀 간의 사랑 이야기도 애틋했고,

 

 정말 못 알아봤던 '임성민'과 '임하룡' 두 사람의 애틋한 부부애도 아름다웠습니다.

 

 '남능미' '최종률' 두 분의 노년의 부부 역할도 너무나도 훌륭했고,

 

 다른 모든 배역들이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이야기 속에 녹아 들었습니다.

 

 요즘 영화의 트렌드인 모든 조연 이야기 조명해주기를 전형적으로 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유머 포인트도 가지고 있습니다.

 

 적당한 회상의 사용은, 감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느낌입니다.

 

거기다가 울리려고 만들었어요. 라고 말을 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그리고 적당한 감동 역시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억지로 눈물만 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함께 할 수 있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 영화 꽤나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일단, '하지원'과 '김명민' 두 사람이 맡은 역할의 사랑이 절실해 보이지 않습니다.

 

 관객들 모두가 공감을 하고, 그 사랑 속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저 두 사람이 살짝 겉돌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또, 유머를 전담하는 캐릭터가 없다는 것 역시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영화의 줄거리 상 딱히 유머를 전담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는 하지만,

 

 유쾌한 이미지인 '신신애'씨나, 코미디언 출신 영화 배우 '임하룡'씨 모두 진지하게만 흘러가면서, 지나치게 극을 낮게 잡는 느낌이 듭니다.

 

 

 

 초반에는 두사람, 중간에 여러 사람, 결국엔 두 사람.

 

 그러나 가족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 적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루게릭이라는 병에 대한 기초 지식 역시 배경 지식으로 넘어갔는데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올 추석, 가족이 함께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영화 같습니다.

 

 [내 사랑 내 곁에] 였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모두가 행복한 공간 Pungdo's Lovely Place http://blog.daum.net/pungdo/

 

 

 

 

관련영화 : 내 사랑 내 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