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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우리 Episode.6 - [넷]

권정선재 2009. 9. 30. 08:35

 

만약에, 우리

 

Episode.6

 

 

민용과 민정의 결혼 이야기 넷

 

 

 

?

 

윤호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삼촌이 지금 결혼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누구라고? 지금 삼촌 장난하는 거 아니지? 정말 아니지?

 

내가 장난을 왜 하냐?

 

민용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나 너희 선생님하고 결혼한다.

 

우와.

 

윤호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우리 삼촌,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우리 선생님 눈 무지하게 높은 것 같았는데 우와.

 

내가 어디가 어때서?

 

민용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나도 괜찮은 남자거든?

 

아 그러셨어요.

 

윤호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아무튼 삼촌 서운하다.

 

뭐가?

 

이렇게 뒤늦게 이야기 해줘서.

 

미안하다.

 

민용이 머리를 긁적였다.

 

어떻게 될 지를 몰라서 말이야.

 

뭐가?

 

헤어질 수도 있잖아.

 

얼씨구.

 

윤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삼촌은 이미 헤어질 거 생각하고 만난 거야?

 

?

 

민용이 눈을 깜빡했다.

 

, 그런 게 아니라.

 

아닌 거 알아.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선생님 좋겠네.

 

서 선생이 뭐가 좋아?

 

나 같이 좋은 조카가 생겨서.

 

.

 

민용이 윤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윤호 너 삼촌 많이 축하해줄 거지?

 

당연하죠.

 

윤호가 흔쾌히 대답을 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삼촌 결혼인데.

 

고맙다.

 

 

 

윤호에게 이야기를 하셨다고요?

 

.

 

민용이 싱글싱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녀석이 내가 결혼한다는 걸 먼저 듣고, 내가 누구랑 결혼을 하는 지 너무 궁금해 하더라고요.

 

그랬어요?

 

민정이 싱긋 눈웃음을 지었다.

 

윤호가 삼촌 많이 좋아하는 구나.

 

좋아하죠.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좋은 삼촌이잖아요.

 

.

 

진짠데?

 

민용이 유쾌하게 웃었다.

 

서 선생 못 믿습니까?

 

믿어요. 믿어.

 

민정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너희는 안 불편하겠냐?

 

당연하죠.

 

민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선생님 무지하게 좋은 사람이고, 우리 삼촌도 무지하게 좋은 사람이니까 두 사람 잘 어울릴 거에요.

 

그래.

 

순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가 좋다고 하니 허락 해야지.

 

여보.

 

문희가 눈을 크게 떴다.

 

그게 정말이유?

 

그래, 할망구.

 

순재가 주스를 들이켰다.

 

내가 자식 결혼을 막겠어.

 

아유, 고마워요.

 

당신이 왜 고마워?

 

순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런데 이 녀석은 언제 온다는 거야?

 

이제 곧 올 거예요.

 

해미가 미소를 지으며 순재의 물음에 답했다.

 

아마 뭐 사고 온다고 고민하고 있나 봐요.

 

그냥 오지.

 

순재가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우리 아버지 주스면 그냥 되시니까 주스 사 가자고요.

 

그냥 정말 주스로 되겠어요?

 

.

 

민용이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아버지 게다가 또 많이 단순한 분이라, 서 선생이 뭐 사가기만 해가도 좋아하실 걸요?

 

헤헤.

 

민정이 머리를 긁적였다.

 

정말 그래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실 겁니다.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도대체 왜 그렇게 걱정을 하는 거예요?

 

아무래도 인사 가는 거잖아요.

 

민정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처음 뵙는 거니까.

 

, 서 선생, 윤호 일 때문에 몇 번이나 우리 집에 와 놓고서는 처음이라 그러면 안 되시죠.

 

그래도 그건 다르다고요.

 

민정이 고개를 저었다.

 

아무튼, 완전 긴장 되요.

 

긴장 풀어요.

 

민용이 민정의 어깨를 주물렀다.

 

도대체 왜 이렇게 긴장을 하실까? 서 선생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가면 칭찬 들을 거예요. 저 같은 거 사람 만드려고, 데리고 간다고 말이에요. 그러니까 좀 웃고 그래요.

 

하하.

 

민정이 장난을 치자, 민용도 미소를 지었다.

 

이제 좀 긴장 풀렸어요?

 

아니요.

 

민정이 솔직히 답했다.

 

그래도 어째요.

 

그러니까요.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옆에 꼭 있을게요.

 

 

 

딩동

 

아유 왔나봐요.

 

문희가 재빨리 자리에 일어나자, 순재가 손을 잡았다.

 

당신은 앉아.

 

?

 

문희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니 왜요?

 

시어머니잖아.

 

순재가 미간을 모았다.

 

시 어머니는 분위기 잡아야지.

 

맞아요 어머니.

 

해미가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부터 그렇게 잡혀 사시면 안 되신다고요.

 

아유, 그래도.

 

어허.

 

알았어요.

 

해미가 미소를 지으며 현관으로 향했다.

 

누구세요?

 

저예요. 형수.

 

까칠한 목소리에 해미가 미소를 지었다.

 

저가 누군데요?

 

형수님.

 

 

 

민용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금 형수, 제가 손님이랑 같이 있는 거, 다 알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어머. 그랬네요.

 

해미의 목소리는 정말 얄미웠다.

 

그래서 어쩌시려고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아유, 저건.

 

문희가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늘 저렇게 민용이를 귀찮게 해야 되나?

 

왜요?

 

범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재미 있잖아요?

 

재미는 무슨.

 

문희가 입을 내밀었다.

 

진짜 저야 말로 나 대접해야 할 사람이면서.

 

엄마가 참아.

 

준하가 배를 와그작 씹어 먹으며 말했다.

 

그게 저 사람 매력이잖아.

 

어이구.

 

문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철컥

 

헤헤. 안녕하세요.

 

민정이 미소를 지으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래요. 어서와요.

 

해미가 옆으로 비켜서자, 민용이 투덜거리며 집으로 들어섰다.

 

전 거 알면 문이나 좀 여시지.

 

그러니 열쇠 가지고 다니시라고 했잖아요.

 

나 참.

 

민용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들어와요.

 

, .

 

민정이 쭈뼛거리며 집 안으로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