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
Episode.6
민용과 민정의 결혼 이야기 넷
“뭐?”
윤호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사, 삼촌이 지금 결혼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누구라고? 지금 삼촌 장난하는 거 아니지? 정말 아니지?”
“내가 장난을 왜 하냐?”
민용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나 너희 선생님하고 결혼한다.”
“우와.”
윤호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우리 삼촌,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우리 선생님 눈 무지하게 높은 것 같았는데 우와.”
“내가 어디가 어때서?”
민용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나도 괜찮은 남자거든?”
“아 그러셨어요.”
윤호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아무튼 삼촌 서운하다.”
“뭐가?”
“이렇게 뒤늦게 이야기 해줘서.”
“미안하다.”
민용이 머리를 긁적였다.
“어떻게 될 지를 몰라서 말이야.”
“뭐가?”
“헤어질 수도 있잖아.”
“얼씨구.”
윤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삼촌은 이미 헤어질 거 생각하고 만난 거야?”
“어?”
민용이 눈을 깜빡했다.
“그, 그런 게 아니라.”
“아닌 거 알아.”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선생님 좋겠네.”
“서 선생이 뭐가 좋아?”
“나 같이 좋은 조카가 생겨서.”
“쿡.”
민용이 윤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당연하죠.”
윤호가 흔쾌히 대답을 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삼촌 결혼인데.”
“고맙다.”
“윤호에게 이야기를 하셨다고요?”
“네.”
민용이 싱글싱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녀석이 내가 결혼한다는 걸 먼저 듣고, 내가 누구랑 결혼을 하는 지 너무 궁금해 하더라고요.”
“그랬어요?”
민정이 싱긋 눈웃음을 지었다.
“윤호가 삼촌 많이 좋아하는 구나.”
“좋아하죠.”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좋은 삼촌이잖아요.”
“에.”
“진짠데?”
민용이 유쾌하게 웃었다.
“서 선생 못 믿습니까?”
“믿어요. 믿어.”
민정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너희는 안 불편하겠냐?”
“당연하죠.”
민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선생님 무지하게 좋은 사람이고, 우리 삼촌도 무지하게 좋은 사람이니까 두 사람 잘 어울릴 거에요.”
“그래.”
순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가 좋다고 하니 허락 해야지.”
“여보.”
문희가 눈을 크게 떴다.
“그게 정말이유?”
“그래, 할망구.”
순재가 주스를 들이켰다.
“내가 자식 결혼을 막겠어.”
“아유, 고마워요.”
“당신이 왜 고마워?”
순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런데 이 녀석은 언제 온다는 거야?”
“이제 곧 올 거예요.”
해미가 미소를 지으며 순재의 물음에 답했다.
“아마 뭐 사고 온다고 고민하고 있나 봐요.”
“그냥 오지.”
순재가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우리 아버지 주스면 그냥 되시니까 주스 사 가자고요.”
“그냥 정말 주스로 되겠어요?”
“네.”
민용이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아버지 게다가 또 많이 단순한 분이라, 서 선생이 뭐 사가기만 해가도 좋아하실 걸요?”
“헤헤.”
민정이 머리를 긁적였다.
“정말 그래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실 겁니다.”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도대체 왜 그렇게 걱정을 하는 거예요?”
“아무래도 인사 가는 거잖아요.”
민정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처음 뵙는 거니까.”
“에, 서 선생, 윤호 일 때문에 몇 번이나 우리 집에 와 놓고서는 처음이라 그러면 안 되시죠.”
“그래도 그건 다르다고요.”
민정이 고개를 저었다.
“아무튼, 완전 긴장 되요.”
“긴장 풀어요.”
민용이 민정의 어깨를 주물렀다.
“도대체 왜 이렇게 긴장을 하실까? 서 선생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가면 칭찬 들을 거예요. 저 같은 거 사람 만드려고, 데리고 간다고 말이에요. 그러니까 좀 웃고 그래요.”
“하하.”
민정이 장난을 치자, 민용도 미소를 지었다.
“이제 좀 긴장 풀렸어요?”
“아니요.”
민정이 솔직히 답했다.
“그래도 어째요.”
“그러니까요.”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옆에 꼭 있을게요.”
‘딩동’
“아유 왔나봐요.”
문희가 재빨리 자리에 일어나자, 순재가 손을 잡았다.
“당신은 앉아.”
“네?”
문희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니 왜요?”
“시어머니잖아.”
순재가 미간을 모았다.
“시 어머니는 분위기 잡아야지.”
“맞아요 어머니.”
해미가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부터 그렇게 잡혀 사시면 안 되신다고요.”
“아유, 그래도.”
“어허.”
“알았어요.”
해미가 미소를 지으며 현관으로 향했다.
“누구세요?”
“저예요. 형수.”
까칠한 목소리에 해미가 미소를 지었다.
“저가 누군데요?”
“형수님.”
민용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금 형수, 제가 손님이랑 같이 있는 거, 다 알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어머. 그랬네요.”
해미의 목소리는 정말 얄미웠다.
“그래서 어쩌시려고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아유, 저건.”
문희가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늘 저렇게 민용이를 귀찮게 해야 되나?”
“왜요?’
범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재미 있잖아요?”
“재미는 무슨.”
문희가 입을 내밀었다.
“진짜 저야 말로 나 대접해야 할 사람이면서.”
‘엄마가 참아.”
준하가 배를 와그작 씹어 먹으며 말했다.
“그게 저 사람 매력이잖아.”
“어이구.”
문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철컥’
“헤헤. 안녕하세요.”
민정이 미소를 지으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래요. 어서와요.”
해미가 옆으로 비켜서자, 민용이 투덜거리며 집으로 들어섰다.
“전 거 알면 문이나 좀 여시지.”
“그러니 열쇠 가지고 다니시라고 했잖아요.”
“나 참.”
민용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들어와요.”
“아, 네.”
민정이 쭈뼛거리며 집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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