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정말 거기에 제대로 포커스가 맞춰져 보입니다.
또, 감동? 가족?
아무래도 그런 소재들은 살짝 낯간지러운 맛도 있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흐음.
하면서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무래도 감동 코드는 이제 조금 재미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 다릅니다.
다른 감동과는 확실히 다르게 전개가 됩니다.
무조건 지지부진하고 무겁게만 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무미건조하고 산뜻한 기분으로 관객들을 유혹합니다.
분명히 그 전반에 슬픔이나, 가족이 깔려 있기는 하지만,
거기서 끝입니다.
더 이상 그것을 빌미로 억지로 엿가락처럼 늘이지도 않고,
거기서 더 이상의 눈물과 같은 것을 원하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그저 기본적으로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여행을 다녀온 나라는 아무래도 기억에 많이 남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저 역시,
이 영화를 보면서 자꾸 제가 다녀온 이탈리아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따사롭고 기분좋은 모든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한 가족에게 일어난 일.
비극.
분명히 그것은 비극이고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일이 분명합니다.
어머니의 사망. 그로 인한 부재는 분명히 영원히 따라다닐 상처입니다.
그러나 이 가족은 담담히 그 상처에 천천히 적응을 해 나갑니다.
울지도 않고, 웃지도 않고, 그냥 담담하게.
새로운 지역에서,
새로운 삶에 적응을 하면서 말이죠.
건조하지만 감성적인 영화.
[제노바]였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모두가 행복한 공간 Pungdo's Lovely Place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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