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메신저의 목록을 살펴보았다.
아는 사람,
알던 사람,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나는 정말로,
이들과 교류를 할 자격이 되는가?
이들과 친구를 할 자격이 있는가?
이 사람들에게 나는 도대체 어떤 의미이고,
이 사람들에게 나는 도대체 왜 남겨져 있는가?
이 사람들에게 나는,
나는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사랑하는가?
사랑하고 있는가?
나는 이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가?
그 사랑이 없다면,
나는 거짓이 아닌가?
이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는,
나의 모든 행동이 거짓이 아닌가?
자연스럽게 모두에게 쪽지를 보내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너무나도,
너무나도 오랜만에 만나는 그에게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그렇게 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