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샘플 화장품

권정선재 2009. 12. 23. 00:15

샘플 화장품

 

 

권순재

 

 

 

나는 샘플 화장품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나에게 그것을 쥐어주면,

도로 돌려주거나.

쓰레기통으로 던져 버린다.

 

그런 것을 나에게 권한다는 것은

나를 무시하는 행위이고,

나를 경멸하는 행위라고

그렇게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다.

정말로,

진짜로,

정말로,

진짜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그들은 그저,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을 가장 많이

가장 행복하게 주고 싶어했다는 것을

 

나는 몰랐다.

그들의 그런 마음을

내가 버렸다는 것을

나는 몰랐다.

진정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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