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피플 12
내 몸에서 나는 냄새가 역겨움은,
내가 가장 먼저 알았고,
나에게 오던 강아지가 알았다.
나에게 매일 같이 오던 그 강아지는,
그래도 외로웠는지,
다가왔다,
멀어졌다.
그 일을 반복하면서 나에게 왔다.
외로운 나에게,
외로운 나의 심장에
그 사람이 다가왔다.
그리고 심장을 만졌다.
따뜻함.
온기.
그런 것이 심장으로 다가왔다.
더 이상 여기에 누워 있을 수 없었다.
부끄러웠다.
이렇게 상처 입은,
나에게 사랑을 주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도대체 왜,
왜 여기에 있는가?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나는 아무 것도 가진 적이 없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