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계단
계단을 내려올 때,
계단이 얼어있는 것을 보고 멈칫했다.
워낙 운동성이 없기에,
분명히 미끄러질 것 같아서,
조심조심,
정말 조심조심
난간을 붙잡고
뒤뚱뒤뚱
우스꽝스러운
걸음으로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왔다.
한 칸, 한 칸 내려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다행이라는 미소를
조심스럽게 지어 보인다.
그렇게 한 계단, 한 계단
위험한 얼음 계단을 내려간다.
마치 우리들 인생처럼
어렵고
위험한
그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가고 또 내려 가다 보면,
평지가 보일 것이고,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