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울고 있는 아이

권정선재 2010. 2. 6. 01:34

울고 있는 아이

 

 

권순재

 

 

 

울고 있는

저 아이처럼

슬픈 미소로써

나를 보고 있는

그대.

그대.

그대라는 사람

 

울고 있는 저, 슬픈 아이처럼

홀로 넘어져서

울고 있는 그대라서

 

내 마음이 아프고,

내 마음이 슬프고,

내 마음이 쓰리고,

내 마음이 아리고,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그대를 일으켜야 하는데,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그대의 손을 잡아줘야 하는데,

내가 더 많이 슬프기에,

내가 더 많이 아프기에,

내가 더 많이 아리기에,

내가 더 많이 쓰리기에,

 

그대가 나에게 먼저 와주기를,

염치 없이

바보처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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