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데뷔를 눈앞에 둔 카라의 일본에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골든 위크 연휴 마지막 날인 5월 5일 볼일이 있어 시부야에 들른 나는 최근 일본에서 폭발적으로 팔리고 있는 엔카 가수 사카모토 후유미의 앨범을 사기 위해 시부야 HMV를 찾았다. 그런데 그곳에서 매우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매장 정중앙인 계산 카운터 바로 앞쪽 공간에 한국 걸그룹인 카라와 포미닛의 홍보 부스가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홍보 부스에는 각 그룹의 CD나 DVD 등을 전시하고 이들의 뮤직비디오 등을 보여주는데, 일본에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외국 가수의 프로모션을 일본 최대 음반 매장에서 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 카라의 부스에는 카라의 한국 발매 앨범 소개와 5월 8일 아카사카에서 열리는 악수회에 대한 안내가 주내용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발매되는 DVD 예약과 함께 일본 팬을 위한 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 프리미엄 박스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만 5월 8일의 악수회 참가권을 주는 듯했다.
일본 내에서 카라는 인기 개그맨인 ‘게키단 히토리’가 TV 프로그램에서 자주 소개하면서 유명세를 탔는데, 그 이후에도 유튜브와 각종 음악 잡지나 신문의 기사를 통해 이미 일본 내에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편이다. 그 때문인지 HMV의 카라 부스 앞을 지나가며 사진을 찍는 일본 남성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카라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한국 걸그룹으로 꼽히는데, 카라의 외모가 일본인 취향에 상당히 잘 맞는데다가 카라처럼 귀여운 외모에 섹시한 춤을 추는 스타일의 여성 아이돌이 일본 내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로 꼽는 것이 카라의 일본 내 인지도 상승이 기획사의 의도적인 홍보에 의해서가 아니라 일본 내의 마니아들에 의해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미 높은 충성도를 갖고 있는 코어 팬층이 있는 상태에서 일본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배용준도 동방신기도 바로 이런 코어 팬층이 있었기 때문에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은 뒤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카라는 이미 데뷔 전부터 일본어로 녹음한 곡을 모두 발표해 놓고 악수회나 쇼케이스 등을 비롯한 충분한 소규모 이벤트를 열고 있다. 사실은 이것이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본인의 특성상 아직 카라는 소규모 이벤트 위주로 좀 더 계단을 밟아가야 할 단계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많은 자본을 투자해 대형 프로모션을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만 일으키게 된다. 국내의 대형 뮤직션들이 이러한 일본의 암묵적인 룰을 몰라 실패한 전례가 많은데, 이미 상당히 많은 가수들의 선례가 있기 때문인지 카라의 움직임은 아직까지는 상당히 순조로운 느낌이다.
시부야 HMV 매장에서 만난 카라의 홍보용 부스
<Special Premium Box For Japan>의 판매 안내와 5월 19일 발매되는 뮤직비디오 DVD의 예약 코너
일본 전용 패키지의 견본 이미지
이 프리미엄 박스를 구매해야만 악수회에 참가할 수 있다. 악수회는 일본에서는 여성 아이돌 그룹이 반드시 CD 발매와 함께 열어야만 하는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악수회 장소는 아카사카 그랜드 프린스 호텔
멤버들의 메시지. 왠지 한국 가수는 늘 이런 느낌의 사진 + 메시지 보드를 떠올리게 되는 듯하다. 일본 아이돌 가수가 주로 자필 편지 등을 팬 서비스로 공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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