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40번째 페이지

권정선재 2010. 6. 9. 07:00

40번째 페이지

 

권순재

 

 

 

아무런 의미 없는

글자들의 나열이,

40쪽에 걸쳐졌다.

 

아무런 생각 없는

글자들의 나열이,

40쪽에 걸쳐졌다.

 

허무하고 허무해.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두드렸는데,

 

그러한 글자들이,

어느새 열을 이뤄

40장을 꽉 담았다

40장을 꽉 채웠다

 

누군가에 의미를,

누군가에 의미를,

감히 던지지 못해

홀로 이리 아프고

홀로 끙끙거리며,

홀로 생각을 한다

 

40쪽을 채우면서,

나는 대체 뉘일까

나는 대체 뉘일까

그러한 고민하며,

40쪽을 꽉 채웠다

 

나는 대체 뉘일까

나는 대체 뉘일까

너는 대체 뉘일까

너는 대체 뉘일까

 

'★ 블로그 창고 > 시 읽는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업  (0) 2010.06.11
반지  (0) 2010.06.10
호녀  (0) 2010.06.08
웅녀 2  (0) 2010.06.07
범녀 2  (0) 2010.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