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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모르게 애틋한 느낌을 주는 소설입니다.
광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그런 한 편으로는 일제 당시의 시대상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이 겪는 것은 애잔하면서도 슬픈 느낌인데요.
무조건 울 기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안타깝다는 느낌이 가장 많이 듭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이 든 것은 바로 [왕의 남자]였습니다.
아무래도 그 당시 광대패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것 때문에 그런 것을 느낀 것 같은데요.
그와 동시에 [그림자 살인]이라는 영화 역시도 생각이 났습니다.
거기서는 쌍둥이 광대가 주요한 캐릭터로 등장을 하고 있다죠?
이 두 영화의 분위기를 은근 따르고 있는 이 소설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독자가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계속 따라 갈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 책은 독자들이 따라가는데 있어서 그렇게 크게 여유를 주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크게 방해를 하는 것도 아닌데요.
독자들은 그냥 한 장 한 장 빠르게 따라가며서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후반부로 가게 되면 지나치게 자주 씬이 바뀌는 것이 단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면에 한 번 들어가게 되면 독자들은 그 장면 속에 한 번 들어가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장면이 자꾸 변하게 되면 독자들은 계속 그 상황에 빠져야 하는 것이 버거워지는데요.
그렇게 버거워지면 결국 독자들은 책에 대해서 흥미를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소설은 그 부분이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점에서는 부정을 할 수 없는데요.
일반 문학이기에 크게 머리를 쓰지 않고 그냥 읽어야 하는 것은 장점입니다.
하지만 장면이 자주 변환이 되더라도 길게 이어진 것은 다소의 단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무래도 통근 시간에 읽기에는 다소 부담이 생길 것 같습니다.
애틋한 세 사람의 시대가 그려져 있는 소설, [너를 반겨 놀았더라]였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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