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하기

수험생에게 쓰는 편지

권정선재 2010. 11. 18. 07:00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참 고생을 많이 했을 거야.

 

너희들의 노력에 만족을 하지 못 할 지도 몰라.

 

어쩌면 자신에게 너무나도 실망을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고,

 

부모님께 너무나도 죄송할 지도 몰라.

 

하지만 그거 하나는 꼭 알아야 할 것 같아.

 

너희는 최선을 다 한 거고, 그 누구도 너희의 결과에 따라서 화를 내지 않을 거야.

 

모두들 너희에게 박수를 치고 잘 했다고 미소를 지어줄 거야.

 

그 사람들의 미소 뒤에 있는 것들은 다른 의미가 없어.

 

모두 진심으로 너희들에게 힘을 냈고 잘 했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거니까.

 

 

 

수능이라는 말도 안 되는 시험으로 너희의 미래가 결정이 된다는 거,

 

많이 당혹스럽기도 하고, 많이 낯설기도 할 거야.

 

아직 제대로 답도 나오지 않았고 성적이 나오지도 않았겠지.

 

그래서 아직 수시 2차에 수능 성적이 들어가는 아이들이라거나,

 

정시에 아슬아슬한 것 같은 친구들 모두 가슴을 졸이고 있을 거야.

 

하지만 걱정하지 마. 모두 잘 될 거야. 너희가 바라는 것 이상으로 잘 될 거야.

 

너희가 원하는 길이 아닌 결론이 난다고?

 

그곳에 너희에게 더 큰 행복이 있기에 그렇게 된 거라고 믿으면 될 거야.

 

 

 

이제 마음을 푹 놓고 쉴 수 있는 시기일 거야.

 

아직 대학이라는 곳에 합격하지 않아서 마음이 조마조마 할 지도 몰라.

 

하지만 너희 같은 소중한 사람들을 몰라주는 대학은 없을 거야.

 

모두가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곳으로 들어갈 수 있을 거야.

 

너희라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기를 바라.

 

추운 날씨에 조마조마하면서 시험을 한 문제 한 문제 풀 때.

 

가족들도, 친구들도, 부모님들도 같은 마음으로 풀고 계실 거야.

 

너희가 미소를 지으면 모두 미소를 지으실 수 있을 거고,

 

너희가 울상을 지으면 너희를 보며 미소를 짓더라도 속으로 우실 거야.

 

너희를 사랑하니까.

 

 

 

모든 수험생 여러분이 가장 행복한 겨울을 맞기를 바랍니다! >.<

 

 

 

 

 

 

 

3년 연속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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