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3n살의 시선

[스물셋의 눈] 두 번째, 미안해요. 이충성 선수

권정선재 2011. 1. 31. 07:00

 

축구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이번 대회에 나간 선수도 '기성용'과 '정성룡' '박지성' '이영표'외에는 몰랐습니다.

 

'윤빛가람'이라는 선수도 알게 되었고, 나머지는 여전히 이름도 모릅니다.

 

감독이 '조충래'인가요? 감독의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 이름은 다 몰라도 제가 꼭 하나 기억을 해야 하는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본의 국가대표 선수.

 

'이충성'입니다.

 

 


이충성 / 축구선수

출생
1985년 12월 19일, 일본 도쿄
신체
키182cm, 체중74kg
소속
산프레체 히로시마, 공격수(FW)
데뷔
2004년 'FC 도쿄' 입단
경력
2011년AFC 아시안컵 일본 국가대표
2009년산프레체 히로시마

 

너무나도 젊은 이 선수, 이름도 한국 이름인 이 선수, 우리나라 청소년 대표에도 뽑힌 적이 있었답니다.

 

한국에서 너무나도 뛰고 싶은, 한국을 사랑하는 아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사회는 이 아이에게 너무나도 높은 벽을 세우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가 뽑혔을 때 각종 욕설을 하면서 이 소년을 왕따를 시켰고, 이후 한국 국가대표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선수가 이번 아시안컵의 결승에서 일본을 우승을 시켰습니다.

 

우리가 미워한다는 일본, 그런데 그 일본이 너무나도 부럽습니다.

 

자신들의 속만 차리는 것이지만, 그래도 한 선수를 중심으로 내세웠기 때문이죠.

 

쪽바리 근성이니 뭐니 욕을 해도, 당장이나마 실력이라도 우선하는 것이 참 특이합니다.

 

 

 

오늘도 대한민국에서는 차별이 쉬지 않고 벌어지고 있습니다.

 

4년제냐 2년제냐, 국립대냐 사립대냐, 지방에 있냐 서울에 있냐,

 

이런 사소한 일부터 출신 유학경험 토익 성적 등 모두 말이죠.

 

외모를 가지고도 쉴 새 없이 차별이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아담한 남성, 통통한 여성, 뚱뚱한 남성, 키다리 여성

 

그 사람들의 진짜는 보지 못하는 오늘, 미안하다고 이충성 선수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상/하반기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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