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과 전시

[오색 공감단] 가족극 [마당을 나온 암탉 오브제]

권정선재 2012. 6. 4. 07:00

열심히 오색공감단으로 공연 보러 다닙니다.

이렇게 좋은 공연이 많은 줄 몰랐어요.

아니, 게다가 생각보다 멀지 않더라고요.

원래 공연의 메카라고 불리는 대학로!

제가 부천이라서, 거의 두 시간 걸렸거든요.

그런데 가든파이브도 꼭 그만큼 걸리는 거예요.

그냥 무작정 멀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저처럼 그냥 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을 겁니다.

그리고 가든 파이브 요즘 정말 말이 많잖아요.

여러 문제가 있다, 뭐 어떻다. 그런데 일단 와보세요.

여전히 분양이 안 되어서 썰렁한 곳도 있지만 말이죠.

그래도 이미 분양이 된 곳들은 가든의 매력이 그대로~

게다가 이렇게 훌륭한 공연도 있고 말이죠.

 

 


마당을 나온 암탉

장소
가든파이브 아트홀
기간
2012.05.24(목) ~ 2012.06.10(일)
가격
일반석 20,000원
가격비교예매 글쓴이 평점  

 

[마당을 나온 암탉 프리뷰]를 보실 분은 클릭!

 

지난 번에 프리뷰에서 하이라이트 공연을 보고 난 이후 도대체 어떤 공연일까 기대했습니다.

원작이 워낙 유명한 공연이다 보니 당연히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공연이 아니겠어요?
게다가 하이라이트가 너무나도 재미있어서, 아, 이런 공연이라면 당연히 대박! 이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공연도 보니, 와우. 어떻게 이런 연극이 가능한 거죠? 말 그대로 아트입니다.

기존의 연극하고는 형식이 많이 달라서 낯설지만, 그런 만큼 이목을 확 끄는 요소도 있습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을 드린 것처럼 [마당을 나온 암탉 오브제]의 경우 소품을 이용한 연극입니다.

사람이 직접 연기를 하지 않는 만큼 다소 낯설기도 하지만, 대신 익숙한 소품이라는 강점이 있죠.

솔직히 저 같은 경우 하이라이트 공연을 보고 오브제라서 더욱 신기했지만 살짝쿵 걱정도 했어요.

아무래도 가족극인데 아이들이 이런 것을 보면 어떨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일단 상관은 없는 것 같아요.

공연을 보던 날 수많은 아이들이 단체로 왔음에도 전혀 그러한 어색함을 느끼지 않았거든요.

 

워낙 다앙햔 변주로 공연이 되었던 작품인 데다가 다양하게 제작까지 되었던 작품입니다.

동화책으로도 유명하지만, 사실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은 작품인데요.

지난해 애니메이션으로 개봉을 해서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기록까지 갈아치웠다죠?

이런 작품인 만큼, 게다가 연극으로도 이미 여러 번 제작이 된 만큼 식상하다고 생각하실 분!

아니에요. 전혀 식상하지 않아요. 한 번 가서 보면, 어라? 이래서 계속 만들어지는구나 싶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 오브제]의 경우 원작에서보다 조금 더 모정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그러다 보니 '잎싹'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뽀얀 오리' 그리고 '암탉' '족제비' 등의 이야기도 보입니다.

결국 그들도 어머니니까. 엄마라는 입장에서 바라보는 이야기는 조금 더 뭉클하고 많은 것을 이야기해요.

사실 저 같은 경우는 생명에 더 중심을 뒀습니다. 결국 '잎싹'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니까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결국 그러한 것도 엄마의 마음으로 공감을 해서 그런 거더라고요.

 

혹시나 여러분의 아이가 이런 공연에 익숙하지 않아서 데리고 가면 민폐가 아닐까 걱정은 마세요.

엄마가 옆에서 있으니 아이들은 조용하더라고요. 게다가 원래 아는 이야기라 좋아하고 말이죠.

그리고 본인들이 아는 이야기이니 집중도도 더 좋고 몰입도 잘 합니다. 물론 어른들이 보기에도 좋아요.

저는 사실 두 번을 보게 된 셈이니 무대에 조금 더 집중을 하고 봤는데, 그 좁은 무대에 그 많은 효과가!

어떻게 그렇게 많은 효과를 내게 된 것인지 궁금할 정도로 다양한 효과가 무대에서 펼쳐집니다.

 

70분이라는 시간은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닌 만큼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낼까 궁금했는데요.

실제로 공연을 보신다면 이런 걱정 자체가 우스울 정도로 완벽하게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물론 짧은 시간에 이야기가 펼쳐지는 만큼 생략이 되는 부분도 많지만, 오히려 그래서 좋습니다.

조금 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집중을 할 수 있으니까요. 매력적인 선택이죠.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공연이 필요하시다면 [마당을 나온 암탉 오브제]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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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서울 문화 재단 오색공감단 1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권순재의 러블리 플레이스 http://blog.daun.net/pung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