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재미있는 아동극을 봤습니다.
제목은 [2학년 공탱이]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다만 아동극에 아이가 있으니 불편하더군요 ㅠ.ㅠ
아아아 배우에 말 걸던 너라는 아이는 대단한 아이.
그런 아이를 흐뭇히 보며 문자 하던 엄마도 대단한 분.
아무튼 이런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아동극은 참 재밌습니다.
그나저나 두 번 봤는데, 대충 둘 다 하는 이야기가 비슷해요.
아동극은 결국 친구의 소중함을 이야기를 하는 건가요?
어린 시절의 환상적인 모험? 아무튼 긍정적인 메시지기는 하더라고요.
장지역하고 딱 붙어있는 [가든 파이브]니 크게 힘들지도 않고요.
물론 저야 두시간 거리인데 ㅠ.ㅠ 멀어요. 멀어.
2학년 공탱이
- 장소
- 가든파이브 아트홀
- 기간
- 2012.05.18(금) ~ 2012.05.20(일)
- 가격
- 일반석 15,000원
글쓴이 평점
이거 사람 다리 아니에요. 사람 팔이에요. ㅎ 참 신기한 아동극이었습니다. 배우 분이 사람들에게 말을 걸더라고요.
어라? 그래서 도대체 이게 뭘까? 했는데 직접 말을 걸면서 팔에 이렇게 예쁜 도장을 하나씩 꾹꾹 찍어주시더라고요.
잘 안 지워져서 난감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막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른 소리 듣다가도 요즘에는 아이 같다는 게 좋더라고요. ㅎ
아무튼 이 인형극은 배우분들이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처럼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독특한 형식이었습니다.
말을 걸면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켜서 이야기를 들려주니까, 진짜 우리가 극 중 용식이가 된 것 같았어요. ㅎ
이 이야기는 어른들이 아니라 아이들이 들으면 정말로 공감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어느 날 가장 친한 친구가 전학을 간 이후 이야기인데, 아이들은 전학 같은 것에 자기 뜻을 피력하지 못하잖아요.
아니 아무리 아이가 가기 싫다고 이야기를 한들 뭐 이사를 가지 않고 싶다고 가지 않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결국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대로 행동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된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공태인'은 여러 일을 겪고 결국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여행의 도중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 거죠.
아이들이 맺는 관계. 마치 [어린 왕자]에 나오는 '장미'와 '사막 여우'를 보는 것 같기도 했어요.
버스를 기다리는 늑대처럼 생긴? 아저씨나 까마귀 세 마리. 그리고 귀여운 산양까지.
모두 사람은 아니지만 '태인'이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 속에서 소중한 관계를 찾습니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거,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게 한 말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깨닫죠.
너무나도 간단하고 당연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어른들 중에서는 이러한 것을 제대로 못 지키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이렇게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정말 무대에서 다양한 마법 같은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맨 처음에는 작은 박스 하나만 놓여있는데 이 박스가 도대체 몇 가지 역할을 하며 변형을 하는지.
게다가 네 배우 모두 멀티맨의 역할을 수행을 한다는 점 역시 굉장히 신비롭더라고요. 재미있었고요.
태인이의 모습이 변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아이들 역시 나머지 아이는 재미있게 몰입을 하더라고요.
너무 짧게 걸려서 아쉽기는 하지만, 어딘가에서 다시 열린다면 꼭 한 번 보고 싶은 소중한 관계 [2학년 공탱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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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문화재단 2012 오색공감단 1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권순재의 러블리 플레이스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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