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재의 스물셋: 열일곱. 왜 박근혜를 좋아하시나요?
아버지랑 대화를 하다 보면 화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쌍용차 사태에 대해서 이미 끝난 거라고 말씀을 하시거나,
‘박근혜’와 ‘이명박’에 대해서 믿음을 가지실 때.
그들의 잘못을 이야기를 해도 옹호를 하면 정말. 어휴.
게다가 이야기를 하다 보면 결국 방향은 늘 같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할 때는 뭐가 달랐느냐는 거죠.
그래서 박원순 시장님 이야기를 하면 아니랍니다.
도대체 어른들은 왜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을까요?
[사진 출처 : 다음 검색]
저는 전에도 한 번 이야기를 한 것 같기는 한데 보수주의자입니다. 국방 등에 대해서도 굉장히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고, 다른 여러 문제에 대해서도 진보 정당의 편은 아니죠.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저도 새누리당의 행동에 대해서는 절대로 공감을 하지 못합니다. 도대체 우리나라를 대표를 하는 정당이 맞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특정한 사람들의 편만 들어주기 때문이죠. 더 우스운 것은 그 사람들만 자신들을 지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음에도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도 민주당 보다 나을 거라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믿음을 도대체 어떻게 가질 수가 있는 거죠?
특히나 가장 많이 다투게 되는 문제는 아무래도 사회 현상에 대한 것인데, 아무래도 부모님 세대는 그런 사람들이 자신들의 잘못으로 그런 결과가 만들어진 거라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사실 저도 고등학교를 다닐 적만 하더라도 당연히 파업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나쁜 사람들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죽일 놈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다양한 부분을 보고 나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죠. 그런데 저보고 다양하게 세상을 보라고 말씀을 하시는 어른들은 오히려 한 부분만 보고 자신들의 생각만이 올핟고 이야기를 합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죠.
‘박근혜’가 요즘 사회 문제에 대해서 해결을 한다고 이야기를 하면 정말 우스운데, 그 이유는 그 분이 오랫동안 집권 여당의 수장을 지키고 있던 분이라는 겁니다. 사실 사회 문제에 대해서 고치려면 진작 고쳤죠. 여당 내 야당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일을 했다고요? 정말 그렇게 생각을 하시는 건가요? 그저 자기 마음에 들지 않고 자기 자리를 빼앗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행동을 한 것이 아닌가요? 게다가 아버지의 문제가 정말 그녀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 건가요? 애초에 그녀가 정치의 길에 입문을 한 것이 아버지가 없더라면 불가능한 것였는데도 그런 건가요?
게다가 ‘박정희’가 있었기에 지금 이 정도로 사는 거라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그게 ‘박정희’의 공인가요? 수많은 노동자들이 희생을 하면서 이룬 거죠. 부모님뿐만 아니라 나이가 많은 분들을 들으면 네가 그 시대를 살지 않아서 모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건 당연한 것이 아닌가요? 그리고 그 시대를 다시는 살아서는 안 되는 거죠. 노동자를 억압하고 단순히 교체할 수 있는 부품을 생각을 하던 그 상황이 옳은 건가요? 그렇게 그 시대가 좋으면 그 시대로 다시 돌아가실 수도 있는 건가요?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지난 두 정권에서 삶이 나아졌잖아요.
물론 저도 무조건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옳았고, 오직 ‘문재인’이 정의만을 논한다고 이야기를 하지는 않고, 당연히 그들도 많은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무조건 ‘박근혜’에 대해서 믿음을 가지고 욕을 하는 어른들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아무래도 대선의 해인 만큼 지하철 등에서도 이야기를 하는 노인들을 많이 보기도 하는데 다들 왜 그렇게 향수가 있는 건지. 그런데 정말 궁금한 것은 그 시대에 대해서 향수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자신의 젊은 시절에 대해서 향수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겁니다. 만일 후자라면 지금이라도 뭐라도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잘못한 사람은 당연히 그 잘못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 하고, 아무리 아버지가 자신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아버지의 업을 가져가려고 한다면 당연히 과도 가지고 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지금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보면 ‘박정희’ 시절이 살기 좋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 시절에 있었던 수많은 부정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정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대통령 때문에 지금 위안부 할머니들이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고, 수많은 억울한 죽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그 시절 경제가 성장을 했다고 옹호를 해야 하는 건가요? 그런데 그 시절 정말 잘 살게 된 것이 맞기는 한가요?
그래도 그 분들을 보면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배우는 것은, 절대로 그런 어른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내가 실수를 한 것이 있다면, 그리고 내가 책임을 질 수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겠죠. 그리고 어린 친구들에게 다양한 시선으로 보라고 하면서 고집만 부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일부 어른들이 보기에는 지금 저도 고집을 부리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생각을 하기에 눈에 선명히 보이는 잘못도 인정을 하지 않는 사람이 더 잘못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세대 간 갈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20대 문제인가요?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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