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3n살의 시선

권순재의 스물셋: 열넷. ‘티아라’가 왕따라고?

권정선재 2012. 9. 12. 07:00

권순재의 스물셋: 열넷. ‘티아라가 왕따라고?

 

간만에 연예인 이야기를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만,

굳이 제가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모두 바른 편이시더라고요.

그런데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약간 이상한 기사가 나옵니다.

 

티아라사태는 그녀들이 왕따 가해자라는 게 중요하지 않죠.

아니, 중요했는데 소속사에서 그것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해명도 하지 않으면서 논란을 증폭시켰죠.

지금은 오히려 소속사 탓에 그녀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다음 검색]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소위 티아라 사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해보자면 지연의 트위터를 시작으로 화영을 안티하는 듯한 트위터를 맴버들이 잇따라 올리는 데서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왕따설이 불거졌지만, 결과적으로는 피해자로 지목된 화영이 탈퇴가 되고 끝이 났죠.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속사 측에서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그저 왕따가 없다. 라는 다소 두루뭉술한 대답만을 한 채로, 피해자로 사람들이 생각을 했던 화영한 사람을 퇴출을 시키는 것에 그치게 된 거죠. 그리고 사람들의 분노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가 학교에서 제대로 생활을 하지 못하고, 일부 나쁜 아이들로 인해서 그릇된 선택을 하게 되는 약자인 학교 폭력 피해자들입니다. 그런데 티아라 사태는 너무나도 그것과 닮은 모습을 보인 거죠. 사실 진실이 무엇인지 사람들은 모릅니다. 그저 어떨 것이다. 이렇게 지레짐작을 하고, 자신들이 생각을 하는 것을 믿는 거죠. 그런데 지금 티아라소속사의 행동을 보면 우리들이 믿는 것이 사실로 보입니다. 마치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잘못은 없고 모든 것이 피해자가 그런 행동을 해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 같으니까요.

 

티아라 사태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딱 하나였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었고,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된 것인지 소속사의 속 시원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소속사에서 덮어버렸죠. 맨 처음에는 지금 티아라의 일부 팬들 뿐만 아니라 일부 누리꾼들 역시 티아라에 대해서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는 사실 당사자들이 아니면 알 수가 없는 문제니 말이죠. 그래서 소속사에서 조금 더 명확하게 누군가의 책임을 가리기 바랐는데, 소속사는 어느 하나 해결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태로 시간이 흐르고 결국 그들은 제대로 된 자숙도 하지 않고,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새로운 음반을 들고 컴백했습니다. 이 상황을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요? 일단 사람들은 움직임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제주도 공연에서 수많은 관람객들은 그녀들이 공연을 할 때 응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한 보이그룹에서 멤버가 퇴출당했을 때는 해당 멤버를 외치면서 항의했던 것과 다르게 완벽한 무관심이죠. 아예 관심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는 그들의 행태에 대해서 질렸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제대로 된 해명도 하지 않은 채, 모르쇠로 일관하며 무조건 돌파를 주장하던 티아라쪽에서 자신들이 마치 약자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나섰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인터넷이나 여론 등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더욱 참담했습니다. 의지를 가지고 활동을 하겠다는 그들이 고작 비행기에 늦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를 가지고 4분 정도의 곡도 제대로 소화를 하지 않고 간 거죠. 이 말도 안 되는 변명에 누리꾼들은 더욱 분노했습니다. 죽을 각오를 가지고 활동을 한다고 했던 그들은 사라졌기 때문이죠. 아니 애초에 그러기를 바란 사람도 적었지만 말입니다.

 

물론 티아라의 입장에서도 억울한 것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뭐든지 다 이야기를 하고 싶더라도 그들의 입장이라면 그렇게 모든 것을 다 이야기를 할 수만은 없는 상황일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만큼 책임감 있는 태도가 필요했을 겁니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티아라는 오해를 받을 행동을 했고, 그 오해를 받을 행동은 지금 사람들이 견딜 수가 없어하는 왕따의 모습을 닮아 있었는데요. 결국 티아라는 지금 다시 자신들이 왕따를 당하고 있다면서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누가 그녀의 편이 될까요? 그녀들이 스스로 당당하기 위해서 할 일이 있다는 걸 잊은 걸까요?

 

장난이라고 하더라도 다수의 행동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됩니다. 그리고 언니를 사실상 볼모로 잡고 있는 상태에서 화영은 여전히 아프겠죠.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왕따를 시킨다는 언론 기사들은 오히려 여론의 잘못이라고 떠들어대기 시작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자기들만 아는 사람들은 제대로 인정을 받기 어렵다는 겁니다. 장난이건 진심일건 누군가가 아팠던 것은 사실이고, 이것에 대해서 해명도 없이 행동하는 것은 결국 일을 키우고 자기들이 옳다고 우기는 모습입니다. 여전히 난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티아라가 과연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까요? 트렌디한 가수인 그녀들이 긍정적으로 난관을 벗어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2008200920102011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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