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재의 스물셋: 열둘. ‘문재인’을 믿는다.
저는 늘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지지하고 있는데요.
그의 저서인 [문재인의 운명]을 보고 더더욱 그랬습니다.
김포공항에 문성근 님과 같이 왔을 때 왜 버스서 내리지 않았을까?
얼굴 보고 뛰어내릴 걸. 하는 후회가 여전히 강하게 남았습니다.
아무튼 최근 민주당 경선을 보니 참 가관입니다.
어른들이 무슨 학생 회장 선거 치맛바람도 아닌데 말이죠.
모든 것을 다 양보를 하니 사람을 만만하게 보는 것일까요?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그런 사람은 아닌데 참 아쉽습니다.
[사진 출처 : 다음 검색]
사실 ‘문재인’ 대선 후보는 대통령에 나오려고 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노무현’의 그림자를 보고 억지로 링으로 올렸습니다. ‘문재인’ 대선 후보의 경우 한 번도 자신이 직접 그 자리에 오르고 싶다고 말씀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 다만 수많은 사람들이 실무적인 경험이 있고, 올곧은 정치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실 거라고 확신을 가졌기에 강제적으로 그 분을 설득을 한 것이고, 결국 부산에서 바람이 다른 ‘문재인’ 바람을 만들어서 당선이 되신 거죠. 그리고 지금 경선 중에서도 압도적인 일 위를 하는 것도 그런 거고 말이죠.
사람들이 도대체 왜 ‘문재인’에 열광을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사람들이 왜 더 오래 정치계에 있었던 ‘박근혜’보다 ‘안철수’라는 사람을 지지하는 건지 아시나요? 저 역시도 잘 모르지만, 제가 생각을 하는 것은 사람들은 정치적인 욕심이 없는 사람을 바라고 있다는 겁니다. 정치적인 욕심이 있다는 것은 그 자리까지 오기 위해서 너무나도 많은 일을 해야만 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주변 사람들을 이용하거나 누른 경우가 많은 거죠. 그리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너무 많으니 말입니다.
제가 최근에 가장 실망한 것이 바로 ‘김두관’ 전 경남 지사입니다. 저는 이 분이 정말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유력하시고, 또 훌륭하신 분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요즘 보니 그렇지 않더라고요. 자신이 대통령을 하기 위해서 다른 이를 마음껏 깎아내리는 사람은 너무 싫습니다. 아직도 민주당 사람들이 잘못 아는 것은 지난 선거에서 ‘정동영’ 후보가 패배한 이유가 경제 때문이라고만 생각을 합니다. 아니죠. 제 주위 사람들을 보면 모두 한 가지 이유였습니다. 어쨌건 ‘이명박’ 대통령은 미래를 보였는데, ‘정동영’ 후보는 그저 ‘이명박’이 나쁘고 하자가 많다로만 나가서죠.
진짜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누군가를 억지로 누르고 그 자리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그를 그 자리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 자리에 오르실 수 있었던 것도 그 분의 강한 권력 의지가 바탕이 되었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보는 눈이라는 것이 어떻나 곳으로 몰렸고, 그 믿음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지금 사람들에게 불고 있는 사람이 먼저인 ‘문재인’과 모든 일에 사과를 하고 인정을 할 줄 아는 ‘안철수’가 매력적인 이유가 바로 그것일 겁니다.
이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누가 대선 후보가 되기를 사람들이 바라는지가 나왔고, 또 어떻게 해야지 민주당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지도 분명해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당장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모함을 해서 대통령 자리에서 떨어뜨리고 자신이 대선 후보로 나가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시나요? 아닙니다. 대통령은 될 사람이 해야 하는 겁니다. 다른 바람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야 합니다. 한 명씩 대선 후보에서 사퇴를 하면서 ‘문재인’의 바람을 더 강하게 불어주고 ‘안철수’ 바람과 합쳐야 하는 거죠.
겨우 89년생인 저도 알고 있는 거 그 분들이 모르지 않으실 거라고 믿습니다. 다음 대선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는 지금 아름다운 모습으로 퇴장을 하셔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이미 결선 투표까지 양보를 한 ‘문재인’ 대선 후보에 4번을 줬으면서, 그래서 그가 더 많은 표를 얻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면 안 그래도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더더욱 관심이 식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미 언론도 그다지 띄워주지 않기로 결정을 한 모양인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관심을 가질 방법은 오직 하나입니다.
저는 대통령 자리가 아주 중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욕심을 내면 오히려 얻을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대통령이라는 건 대통령 선거에 나간다고 해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지금 사람들이 ‘문재인’을 지지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가 ‘안철수’와의 승부에서 기꺼이 양보를 할 수도, 혹은 받을 수도 있을 정도의 인품을 가진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과연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님은 그럴 자신이 있으신가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다면 국민들을 위한다면이 어떤 건지 한 발 떨어져서 봐주시면 안 되나요?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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