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한국 여행기

[한국 여행기] 부산, 한밤의 해운대 + 게스트 하우스 인

권정선재 2012. 10. 18. 07:00

제가 묵은 숙소는 해운대 전철역과 딱 붙었어요.

게스트 하우스 인이라고. 진짜 출구에서 바로 있어서.

덕분에 새벽에 해운대를 다 나가보게 되었네요 ㅎ

해운대 태어나서 꼭 한 번 가봤었는데요.

그나마도 여름인데 안 추울 때 가서 파라솔 밭만 봤네요 ㅎ

 

그런데 밤에 가는 해운대 은근히 정취가 좋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연인들, 일부 짝짓기 안 돼요.

그리고 거리의 음악가도 있고, 파도 소리도 예쁘고요.

어둡다는 거. 그리고 파도 소리.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게다가 해운대역에서 해운대까지 소란스러움과 완전 다른 세상이에요. ㅎ

 

 

 

 

 

 

 

 

다른 무엇보다 게스트 하우스 인의 좋은 점은~
아침을 우리가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스크램블을 해도 좋고 그냥 이렇게 후라이를 해도 좋고~

여기에 주스랑 우유까지 제공이 된답니다~

 

샤워실은 공용이고 방은 2인부터 4인까지? 있는 것 같은데 좋더라고요.

내년에 4인실 가서 모르는 사람들과 막 친구하고 싶기도 ㅎ

그리고 직원 분들이 친절하세요 ㅠ.ㅠ

제가 낯가림쟁이라 말을 몇 번 못했지만 상냥하심 ㅠ.ㅠ

 

 

해운대의 밤은 어두운 만큼 선명하더라고요.

스마트폰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깊이란 ㅠ.ㅠ

 

 

그리고 이런 공연도 펼쳐져요.

제가 갔을 때는 [다행이다]를 부르고 계시더라고요.

이적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창법 ㅠ.ㅠ

정말 매력적이에요.

 

 

아무도 없는 시간에 이렇게 거니는 것도 매력적이지 않나요?

물론 이렇게 말을 하기에는 한 시까지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ㅎ

해운대는 역시 관광지는 관광지인 모양이에요.

하지만 한 시까지라도 다들 자기 일에만 열중을 해서.

저는 혼자서 조용히 걸었는데 저 말고도 혼자 걸으시는 분이 여럿 있더라고요.

 

사실 저렇게 아름다운 밤바다는 누구랑 걸어도 아름다운 것이 당연하겠죠.

밤의 정취가 고스란히 마음에 들어오니까요~

데우지 않은 우유를 넣은 라떼 한 잔 받아서 해변을 거니는데 ㅠ.ㅠ

그냥 느낌이 좋아서. 아 이래서 바다. 바다.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름보다 한가해서 좋은 가을. 해운대 어떠세요?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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