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방] 어쿠스틱 라이프 4

[행복한 책방] 어쿠스틱 라이프 4

 

언제나 우리를 웃기고 울리는 흔남흔녀의 알콩달콩 살아가기 [어쿠스틱 라이프] 그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아무래도 조금은 더 숙련된 주부가 되다 보니 여태의 이야기보다는 조금 노련한? 느낌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나 어리숙한 김난다와 한군이 어디로 갈 수 있을까요? 여전히 유쾌하게 우리를 웃기고 울리는 그들의 일상은 여전합니다. 더더군다나 이 책이 반가운 이유는 잠정 생활툰 은퇴를 선언한 이후에 유일하게 [어쿠스틱 라이프] 시리즈를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단행본이라는 사실 탓이겠죠. 네이버 쪽의 경우에는 정말 꾸준히 웹툰이 나오는 것에 비해서 다음은 시즌제를 주로 하다 보니 아무래도 조금은 만화의 생명 같은 것이 짧게만 느껴지는데 아무래도 아쉽기만 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더욱 반갑습니다. 게다가 단행본만의 특전인 크리스마스 카드와 더불어 [결혼해도 똑같네] 축전이 담겨 있거든요. 거기에다가 난다만의 특별한 라이프 팁까지 더해져 있으니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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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라이프. 4

저자

난다 지음

출판사

애니북스 | 2012-12-24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유쾌하고, 감동 있는 일상 파헤치기!알콩달콩 티격태격 ‘난다’의...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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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변 사람들에게 이 만화를 추천하면 조금은 쉬운 그림체 탓에 사람들의 반응이 뭐 이런 걸 보라고 그래? 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보고 나면. 이거 너무 재미있다. 이렇게 바뀌곤 하죠. 아무래도 생활툰이라는 특성이 [어쿠스틱 라이프]의 매력을 살리는 것 같습니다. 제 어머니께서도 이번에 4권을 샀다고 말씀을 드리니, 그래서 애는 낳았대? 이렇게 물어보시더라고요. 주변 사람들도 보고 나서 너무나도 즐거웠다는 말씀을 주로 하시고 말이죠. 아무래도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에 다정한 에피소드까지 가득하니 모두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웹툰의 특성은 그리 거창한 사건들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우리 일상에서 그냥 소소하게 일어날 수 있는 그러한 일들이 담겨져 있다는 거죠. 누구나 한 번은 겪어봤을 것 같은. 그런 우리 동네에서 일어나는 어떤 새댁의 들려주는 이야기라서 이 웹툰은 더 사랑스럽습니다.

 

게다가 [어쿠스틱 라이프]를 계속 지켜보게 되는 힘은 우리 이웃이 같이 살아가는 것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어느 순간 뿅 하고 나타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을 같이 걸어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 안에 담겨 있는 소중한 느낌이라거나 그러한 추억을 공유하는 것 같은 모든 느낌들이 이 웹툰을 지속적으로 바라보고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힘입니다. 물론 완벽한 캐릭터들도 한 몫을 하고 있겠지만 말이죠. 다정한 주부인 것 같다가 가끔씩 왁! 지르고 마는 난다거나, 항상 다정하게 모든 것을 다 받아주는 남편이다가 역시나 한 번 삐치면 대박인 한군. 그리고 난다의 글루밍한 취향의 남동생 김토깽까지. 그리 많은 캐릭터가 나오지도 않지만 이것만으로도 완벽하게 굴러갈 수 있고 이야기가 힘을 가질 수 있기에 더더욱 매력적인 에피소드들이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렇게 대단하다고 할 수 없는 에피소드들도 이들이 겪게 되면 그 자체로 독특하고 유쾌한 일상 속 소동이 되어버리거든요.

 

지나치게 억지로 웃기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닌 점도 좋습니다. 조금은 잔잔하게 일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부분도 있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뭔가 생각을 하게 하는 것들도 많은 느낌인데요. 특히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계약금은 홀랑 날려먹는 장면에서는 실제로 주위 사람을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고, 나는 절대로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게다가 부부 간에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싸움 같은 것도 담겨 있어서 참 사랑스러운 느낌입니다. 누가 일을 더 많이 하고, 적게 하고. 혹은 아주 사소한 것으로도 다투게 되는. 그러나 결국 부부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용서하고 이해를 하는 두 사람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본격 결혼 장려 웹툰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어쿠스틱 라이프] 그들의 더 알콩달콩한 일상이 궁금하시다면 [어쿠스틱 라이프 4] 어떠세요?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기억에 남는 구절

한군을 보자 그제서야 발이 땅이 닿는 느낌에 안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