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과 전시

[신나는 연극] 뉴 보잉보잉

권정선재 2013. 5. 10. 07:00

[신나는 연극] 뉴 보잉보잉

 

의자가 쬐끔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유쾌한 연극 [뉴 보잉보잉]입니다. 기내 승무원 3명과 바람을 피우는 남자 주인공 성기그는 완벽한 스케줄로 인해서 세 다리가 가능한 인물인데요. 우연히 기상 악화와 여러 일이 엮이면서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극인데요. 일단 소동극이라는 특성상 대학로의 다른 연극들하고 크게 다른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오랜 시간 대학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라이어]라거나 [옥탑방 고양이] 등의 달콤한 코미디랑도 차이가 크게 없어 보여요. 하지만 그래도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오호 이 연극 생각 외로 많은 사람이 나옵니다. 멀티맨 멀티걸로 소화를 하지 않고 모든 배우가 직접 출연을 해서 자신의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대다수의 대학로 연극이 출연료가 부담이어서 최대한 돈을 줄이는 것이 트렌드인데 이 연극은 그렇지 않아요. 한 사람이 여러 역을 맡는 멀티의 경우에 보는 즐거움이 있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비중이 있는 역할이 멀티라면 사실 그다지 집중을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모든 배역이 다 다른 역할을 맡으면서 조금 더 극에 몰입을 하게 되고 하나의 배역이 하나의 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극 자체를 더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뉴보잉보잉 - 대학로

장소
대학로 두레홀 3관
출연
김동민, 이새날, 봉은선, 안정아, 서민정
기간
2009.01.01(목) ~ 오픈런
가격
자유석 (일반) 25,000원, 자유석 (청소년) 15,000원
가격비교예매 글쓴이 평점  

 

 주인공의 집에 오랜 친구가 놀러오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그는 맨 처음 세 명의 여자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자랑스럽다고도 이야기를 하죠. 그런 그의 집에 세 여자가 동시에 들이닥친다면? [뉴 보잉보잉]은 바람둥이 남자에게 세 명의 여자 친구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입니다. 세 여자 친구를 모두 사랑하기에 어느 한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은 주인공 성기하지만 세 여자 친구들이 마주치게 된다면 그의 이러한 바람은 물거품이 되고 말겠죠? 세 여자 친구를 절대로 만나게 하지 않으려는 성기의 노력. 그리고 그를 도와주는 고향에서 올라온 친구와 그 모든 상황을 오랜 시간 봐왔던 가정부 옥희가 펼치는 헤프닝은 관객들을 즐겁게 만듭니다. 게다가 정신없는 그 상황 자체가 주는 매력 같은 것이 있잖아요.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들킬 것 같은데. 조금만 더 하면 들킬 것 같은데. 이런 아슬아슬함 같은 거라고 할까요? 대학로에 수많은 헤프닝극이 있지만 [뉴 보잉보잉]은 조금 더 무대를 넓게 쓰는 느낌인 데다가 수많은 배우들이 있어서 더 긴장감을 높이는 것 같아요. 무대에 있는 배우들 외에 또 다른 배우가 뒤에서 짠 하고 나타날 수 있으니 말이죠.

 

의자가 조금 많이 불편한 것을 제외하고는 연극을 감상하는데 불편함이 하나도 없었어요. 뭐 이상한 냄새가 나는 곳도 아니었고요. 다만 중간중간 일부러 그런 것인지 극 중 일부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돌발 상황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부분들이 너무 길어서 조금 이상하더라고요. 코믹극의 경우에 자연스럽게 관객들이 그 안에 들어오고 그것이 단순히 극이다! 이야기를 해주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가 조금 심한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을 제외한다면 그리 아쉬운 연극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해프닝을 수습을 하기 위해서 이야기가 마지막으로 향하게 되면 조금 단조로워지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뭐 그 편이 더 큰 일들을 벌이는 것 보다는 극을 수습을 하는데 더 어울리는 것이기는 하겠지만 말이죠. 그래도 아무래도 관객의 입장에서는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과 비교를 해보면 조금 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줄 수 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동시에 여러 여자를 사랑하다가 그 모든 여자에게 버림을 받을 위기에 처한 성기는 과연 친구와 가정부 옥희의 도움을 받아서 그 문제를 잘 해결할까요? 그리고 세 명의 중 과연 누구와 커플로 남을 수 있을까요? 쉴 새 없이 웃음을 주는 유쾌한 소동극 [뉴 보잉보잉] 친구와 연인과 함께 어떠세요?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신나는 부분

하나 옥희의 연봉 협상

불가능하지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