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33

권정선재 2013. 12. 18. 07:00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33

아저씨는 알고 있었죠?”

?”

커피를 마시던 수현이 가만히 현우를 바라봤다.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러지 말아요.”

현우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내 아버지에 대해서 알고 있죠?”

내가 그걸 어떻게 알지?”

수현은 느릿하게 대답했다.

네가 단 한 번도 나에게 그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준 적이 없는데. 내가 알 리가 없잖아.”

거짓말.”

현우의 목소리가 흔들렸다.

아저씨가 나에 대해서 모르고 있을 리가 없잖아. 나보다 나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저씨잖아요.”

이현우.”

정말 실망이에요.”

수현은 물끄러미 현우를 바라봤다. 눈에 눈물이 가득한 채로 원망스러운 그를 보는 것은 그리 편하지 않았다.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내가 얼마나 외로웠는지 알잖아요?”

그래서.”

?”

그래서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였는데?”

나에게는 사실을 이야기를 해야죠. 적어도, 적어도 아저씨라면 나에게 진실을 이야기를 해줬어야 하는 거죠.”

내가 그 사실을 이야기를 하면 너랑 박기웅. 두 사람 사이 정말 어색해질 거라는 거 알고 있는데 내가 도대체 어떻게 그래? 나는 그저 두 사람이 더 행복하기를 바라는 거. 그게 전부라고.”

아니요.”

현우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아저씨는 그냥 이기적인 거야.”

뭐라고?”

그냥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거였다고.”

이현우.”

아저씨가 정말로 나를 원했다면. 나를 정말로 사랑하고 아꼈더라면 그 사실에 대해서 진작 이야기를 했을 거예요. 다른 사람에게 듣도록 하지 않았을 거라고. 그런 것은 정말로 최악이니까.”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

이제 모두 다 끝이라고요.”

 







계약해지?”

그렇습니다.”

기웅은 미간을 모은 채로 헌주를 바라봤다. 헌주는 담담한 표정으로 그의 그런 시선을 받아냈다.

왜 그러십니까?”

우리랑 계약이 남은 것을 알고 있을 텐데?”

하지만 지금 소속 연기자가 그 회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그래도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이 동네 룰이 아니라는 것 정도도 이미 알고 있지 않나? 그 정도는 알 거라고 믿는데.”

그래서 제가 직접 온 겁니다.”

기웅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그냥 안 넘어갈 겁니다.”

그냥 넘어가실 겁니다.”

뭐라고요?”

이현우를 아끼시니까요.”

헌주의 말에 기웅은 미간을 모았다.

지금 그게 무슨?”

이미 연지 양이 모든 것을 다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현우 군도 연지 양의 말대로 하기로 했고요.”

그게 지금 무슨?”

성적 취향이나, 가족에 관한 것. 절대로 그 누구도 알지 못하게 하기로 이미 다 결정을 했단 말입니다.”

기웅은 주먹을 세게 쥐었다. 누군가 이런 식으로 현우를 괴롭히려고 하는 상황 자체가 불쾌한 그였다.

그 녀석 건드리기만 해 봐. 내가 이 동네에서 미친 개로 소문이 난 것 정도는 알고 있을 것 같은데?”

물론입니다.”

그런데 나를 건드리는 건가?”

.”

. 무슨 베짱이지.”

어차피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으니까요.”

뭐라고?”

아무튼 저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그리고 한 가지 중요하게 생각을 하실 것은 우리가 이현우 군을 꼬드긴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본인이 직접 회사로 와서 자신을 받아달라고 하더군요.”

그 녀석이?”

그럼.”

기웅은 고개를 숙이고 나가는 헌주를 보며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놀림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