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31

권정선재 2013. 12. 16. 07:00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31

그래서 아버지라는 사실을 이야기를 안 한다고?”

그래.”

차를 마시며 기웅은 덤덤하게 대꾸했다.

내가 그 사실을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그 녀석이 좋아할 거 아니라는 거 네가 더 잘 알고 있잖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꼬맹이에게 진실을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닐 텐데.”

아니.”

기웅은 차분히 고개를 저었다.

안 그래도 김수현 너로 인해서 충분히 복잡한 녀석이야. 내가 거기에다가 더 복잡하게 만들어야 할 이유 같은 것 전혀 없어. 그 녀석은 자기가 알아서 뭐든 다 해낼 수 있는 녀석이니까.”

너무 띄우는 거 아닌가?”

수현은 빙긋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현우 아무리 그래도 제대로 부모가 필요한 아이야. 자기가 입양되었다는 사실만 듣고 그 집에서 나온 녀석이라고. 이제는 자기 뿌리에 대해서 알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안 그래?”

그러는 너는?”

뭐가?”

너는 진실을 이야기를 할 건가?”

?”

수현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잔을 내려놓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너 죽는다며?”

누가 그래?”

다 들었다.”

기웅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도대체 언제까지 자신이 죽을 거라는 사실을 숨기는 거야? 그런 것 숨긴다고 숨겨질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건가?”

아니.”

수현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너도 모르기를 바랐는데 네가 알게 된 것을 보면 그렇게 자세히 숨기기는 어려운 진실인 것 같은데?”

그런데? 그런데 도대체 언제까지 그 녀석에게 진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을 거야? ?”

그냥.”

수현은 멍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기웅은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너나 나나 그 녀석이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 두 사람 다 진실을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갍은데. 적어도 그 녀석이 더 아픈 진실은 내가 아니라 바로 너일 거야.”

모르지.”

뭐라고?”

아버지가 늘 곁에 있었으면서 자신이 아버지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더 아프게도 생각을 할지 모르지.”

아니. 나라면 아닐 거다.”

?”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간다는 것이 더 아프지.”

그런가?”

수현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죽어간다는 사실은 그저 믿기지다 않는 진실이었다.

네가 말을 하지 않으면 내가 말을 할 거야.”

그거 좋다.”

김수현.”

그렇게 해.”

수현은 밝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

나 농담 아니야.”

나도 아니야.”

수현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나 그 녀석에게 진실 이야기 할 수 없어.”

 

아저씨 얼굴이 왜 그래요?”

?”

수현의 얼굴을 가만히 보던 현우가 양손으로 수현의 뺨을 감싸고 가만히 자신의 얼굴로 가져오고는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 얼굴이 별로 안 좋아보여서요. 평소에도 많이 까칠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오늘 더 심해.”

그러냐?”

수현은 뺨을 만지며 미소를 지었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 보다.”

무슨 고민이 있는 거죠?”

아니.”

수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거 없어.”

거짓말.”

?”

아니에요.”

현우는 수현이 분명히 자신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내 고개를 저었다. 여기에서 그에게 물어봤자 그가 쉽게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는 것은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