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80
“뭐라고?”
무혁의 눈에 핏줄이 섰다.
“지금 그게 무슨 말이가?”
“실패를.”
“젠장.”
무혁은 명패를 던지며 욕설을 내뱉었다.
“내래 종간내 새끼들. 그 아새끼들 하나 제대로 처리를 못 해서 이리도 복잡한 일들을 만든단 말이가?”
“아무리 그래도 5446 부대이다 보니 그리 쉽게 그 녀석들을 처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들을 합니다.”
“무슨!”
무혁은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렸다.
“아무리 그래도 고작 부대원들일 따름이야. 그 녀석들을 잡기 위해서 만든 내 부대는 뭘 한단 말이야?”
“한 명 남았다고 합니다.”
“하.”
무혁은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저었다.
“무능력한 치들 같으니라고. 도대체 뭐가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그리도 버벅거리면서 제대로 하지도 못한다는 거지? 도대체 5446부대가 뭐가 그리 위험한 녀석들이라고 그런단 말이야.”
“그리고 조심하셔야 할 겁니다.”
“뭐라고?”
무혁이 눈을 치켜뜨고 그대로 부하의 명치에 주먹을 꽂았다. 부하는 컥 소리를 내면서도 자리를 지켰다.
“내래 지금 이런 상황이라 무시하는 기가?”
“위원장 동지가 아셨습니다.”
“뭐라고?”
무혁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게 무슨 말이가?”
“위원장 동지께서 리무혁 대장 동지가 홀로 부대를 따로 지니고 계셨다는 진실을 알아 버리셨습니다.”
“젠장.”
“이대로 가다가는 조금 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게 될지도 모르빈다. 대장 동지께서도 조심해야 하실 겁니다.”
“알았다.”
무혁은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기지?”
“네.”
“남조선도 들썩이겠군.”
“이미 그런 모양입니다.”
“아직도 자냐?”
“조장.”
“됐다.”
해진이 일어나려고 하자 류환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가만히 해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직도 힘드나?”
“아닙니다.”
“아니기는.”
류환은 혀를 차며 고개를 숙였다.
“리해진. 너는 네가 생각을 하는 것보다 많이 약한 상태야. 함부로 나서면 안 되는 거란 말이다. 알아?”
“아니요.”
해진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리해진.”
“저도 조장입니다. 저도 제 몫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사람이란 말입니다. 그저 조장이 안쓰럽게만 보고 무조건 도와줘야 하는 그런 어린 아이가 더 이상 아니란 말입니다. 도대체 조장은 왜 자꾸만 저를 그런 식으로 보시는 거죠? 그렇게 보지 않아도 되는데 왜 그러시는 겁니까?”
“걱정이 되니까.”
류환은 해진의 뺨을 어루만졌다.
“네가 다치는 것이 싫으니까.”
“조장.”
“나는 이미 말을 해싾아.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는 바로 리해진 너다. 너라고.”
“그게 무슨?”
“너도 알지 않나?”
류환은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조국에 계신 오마니도 이미 내 곁으로 오시지 못할 상태고, 이제 정말로 나에게 가장 소중한 유일한 가족은 바로 너야. 리해진. 바로 너라고. 그런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나는 절대로 견딜 수가 없다. 너로 인해서 나는 살아가고 있는 거야. 이 사실을 네가 알았으면 좋겠다.”
“조장.”
해진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고 고개를 숙였다. 류환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도대체 제가 뭐죠?”
“뭐라고?”
“아니. 제가 도대체 뭐 하는 녀석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로 인해서 조장이 그토록 많이 아파하고 계시는데. 그렇게 많이 힘들어 하시는데. 저는 조장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죠.”
“아니.”
류환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는 거지?”
“네?”
“네가 없으면 내가 살았을 것 같아?”
“조장.”
“네가 없었다면 나는 진작 사는 것을 포기했을 거다. 나는 죽어도 상관이 없는 사람이란 말이야. 알아?”
“그건 아니죠.”
해진의 목소리가 가늘게 흔들렸다.
“제가 있건 없건, 원류환이라는 존재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절대로 그런 말도 안 되는 말을 해서는 안 되는 거라고요.”
“누가 그렇게 생각을 하지?”
“네?”
“네가 아니라면 그 누구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류환은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리해진이라는 꼬맹이를 제외하고 그 누구도 원류환이라는 사내가 살아있어야 한다고 생각으 하지 않아. 모두가 다 나를 괴물이라고 생각을 하고 내가 없어져야 한다고만 느끼고 있는 거야.”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진 역시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조장이 그 순간 저의 허벅지에 칼을 꽂아 넣지 않으셨다면 저는 지금 이 순간 살아남을 생각도 전혀 하지 못했을 겁니다. 살아있어야 하는 이유 같은 것도 전혀 없으니까요. 언제 죽더라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존재니까요. 하지만 조장이 저를 아껴주시기에 그래서 제가 살 수 있는 겁니다.”
“그런가?”
류환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물끄러미 류환을 바라보며 하얀 이를 드러내고 엷은 미소를 지었다.
“리해진.”
“네. 조장.”
“이제 너는 나서지 마라.”
“하지만.”
“명령이다.”
“조장.”
해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위험할 겁니다. 이제 그 녀석들도 자신의 모든 것을 다 걸고 덤빌려고 들 겁니다. 이 상황에서 그저 그 녀석들을 만만하게 생각을 했다가는 결국 조장이 더 크게 다치실 수도 있다는 것 모르십니까?”
“알아.”
“아는데 왜?”
류환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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