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30

권정선재 2013. 12. 13. 07:00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30

내가 그렇게 싫어요?”

뭐가?”

아니 그렇잖아.”

스테이크를 우물거리던 연지가 눈을 크게 떴다.

아무리 그래도 나 정도면 다른 사람들은 사귀지 못해서 안달인데 당신은 조금 다른 것 같아서 말이야.”

내가 애초에 너 같은 사람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와인을 한 모금 들이키며 현우는 미간을 모았다.

애초에 여자에 아무런 관심도 없는 사람을 이런 식으로 늘 끌고 다니면서 무슨 말일 하고 싶은 거야.”

?”

연지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이왕 이런 사이가 된 거 조금은 더 다정하게 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죠. 안 그래요?”

내가 왜 그래야 하는 거지?”

?”

나는 지금 당신하고 이렇게 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불편한 자리라고 생각을 하는데 말이야.”

그러지 말지. . 고작 밥을 먹는 것 가지고도 불편하다고 하면 내가 너무 이상한 기분이 들잖아요. 아니 내가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 나를 보고 그렇게 불편하게 생각을 하지?”

뭐라고?”

나 하나도 불편할 필요 없어요.”

이봐요.”

알아요.”

연지는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현우 씨가 보기에 내가 그다지 매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다고요.”

그런데 왜 이러는 거지?”

나름 서로 목적이 있으니까?”

뭐라고?”

알잖아요. 나도 연예계에서 소문 그다지 좋지 않다는 거. 이 남자, 저 남자. 아주 천박하다고 소문이 난 상황인데. 그래도 이현우 씨랑 연인 놀이 하니까 그런 소문은 다 사라지더라고요.”

미치겠군.”

이현우 이미지가 좋은 모양이야.”

그게 당신이 노리는 건가?”

아니요.”

고기를 우물거리며 연지는 고개를 저었다.

궁극적인 목표는 따로 있어요.”

뭐라고?”

이현우.”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궁극적인 목표는 이현우라고요.”

연지는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솔직히 되게 매력적인 사람이니까. 이현우라는 사람이 너무나도 매력적이라는 것 알고 있으니까 나름 기대를 하고 있어요. 내가 가지지 못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충분하니 말이에요.”

.”

현우는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저었다.

당신은 아니야.”

알아요. 당신이 남자를 좋아하니.”

아니.”

현우는 포크를 내려놓았다.

내가 설사 여자를 좋아한다 하더라도 당신은 아니야.”

뭐라고요?”

내가 누구를 좋아하건 절대로 당신은 아니라고. 이상한 오해 같은 거 전혀 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그게 무슨.”

현우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난감한 표정을 짓는 연지를 두고 그대로 레스토랑을 벗어났다. 연지는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서러웠다. 이런 취급을 당하는 것이 너무나도 서러웠다.

 

그 자리 완전 불편한 거 있죠? 그냥 라면을 먹더라도 아저씨랑 같이 먹어야 마음이 편한데 말이야.”

하여간 이현우. 립서비스 하나는 완벽하다니까.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누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야?”

좋아하면서.”

현우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수현의 배를 만졌다.

아저씨.”

?”

가슴에 이 상처 언제나 말을 해줄 거예요?”

비밀.”

현우가 수현의 가슴께의 상처에 손을 가져가려 하자 수현이 허리를 숙여 그에게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언젠가 정말로 내가 너에게 나의 모든 것을 다 이야기를 해주어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드는 그 순간에 말을 할 거야.”

그 순간이 오기는 하려나?”

수현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빙긋 웃더니 다시 입을 맞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