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27

권정선재 2013. 12. 10. 07:00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27

연장 안 합니다.”

에이 그러지 말고.”

기웅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방송국 국장까지 온 자리에서 현우는 꽤나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사장님. 제가 분명히 말씀을 드렸죠? 이번 드라마만 끝이 나고 저는 쉴 거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저는 도대체 언제 쉬라고요? 게다가 그냥 1, 2회도 아니고. 20회 연장이요?”

아니 이현우 군도 제대로 알아야지. 우리 상황이 어떤 건지 말이야. 지금 드라마가 얼마나 잘 나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지 않나? 이대로 그냥 이어가야 한다는 거 자네가 더 잘 알잖아.”

됐습니다.”

현우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이현우 너 왜 그래?”

왜요?”

아니 요즘 드라마 시즌 1, 시즌 2 이러는 거 그렇게 드문 일도 아닌데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

차라리 잠시 쉬고 내년 이맘 때 시즌 2로 돌아오는 거라면 무조건 하겠습니다. 하지만 연장은 반대입니다.”

현우의 단호함에 국장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현우 군. 지금 이렇게 나오는 거 이현우 군에게도 하나 좋을 것 없다는 거 잘 알고 있을 텐데?”

뭐라고요?”

안 그래도 독불장군이라고 유명한 이혀누 군이 아닌가? 그런데 이번에도 그렇게 행동을 하겠다고?”

국장님. 저는 지금 독불장군으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이 드라마를 아껴서 그러는 거라고요. 그렇습니다. 지금 시청률 잘 나오고 있는 거겠죠. 하지만 국장님께서도 아시는 것처럼 이러한 경향 그렇게 오래 가지 않을 겁니다. 곧 다시 시청률 떨어지게 될 거라고요.”

그러니 일단 이어가자는 것 아닌가? 요즘 같은 시대에 40% 넘는 드라마가 쉽게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하나?”

스토리 늘어지는 건요?”

아직 10회도 진행이 안 되었어. 오늘 10회 방송 아닌가? 그럼. 그래. 10. 10회 연장은 어떤가?”

“4회입니다.”

현우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숙였다.

저는 단 1회도 연장하는 거 마음에 내키지 않지만 국장님께서 이렇게 부탁을 하시니 4회까지. 제가 계약 연장 하겠습니다.”

이현우 군.”

그럼.”

현우는 자리에시 일어나 정중하게 허리를 숙였다. 그리고 그대로 국장실을 나섰다. 기웅은 어설픈 미소를 지으며 국장을 보고 다시 말을 시작했다.

 

 

 

왜 그렇계 예민하게 구는 거야?”

아저씨랑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못 가니까.”

나 참.”

수현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현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네가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면 박기웅이 또 나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 텐데?”

아무리 그래도 아저씨랑 같이 못 있는 것이 나는 더 답답하다고요. 아저씨는 내 성격 몰라요?”

잘 알지. 너무나도 잘 알지. 그래도 박기웅도 나름 고생을 하는데 그 녀석 신경 좀 쓰지? 어때?”

됐어요.”

현우는 입을 내밀고 수현에게 딱 붙었다. 수현은 주위를 의식하면서 곧바로 현우의 몸을 밀었다.

왜 그래요?”

사람들 있잖아.”

그래서요?”

너는 공인이야. 공인. 그리고 대한민국 사람들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그런데 지금 뭐 하는 거야?”

하여간.”

현우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저씨랑 같이 다니면 이게 마음에 안 드는 거라고요. 아니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 것이 죄도 아니고 도대체 왜 그렇게 숨겨야만 하는 건데요? 아저씨랑 나랑 그렇게 나쁜 사이인 거예요?”

그런 거 아니래도.”

됐어요.”

현우는 입을 내밀고 한숨을 토해내고 저 만큼 앞으로 걸어갔다. 수현은 그런 현우를 보며 싱긋 웃었다.

같이 갑시다. 이현우 씨.”

 

네가 정말 잘 말할 거야.”

그래.”

웬일이냐?”

기웅이 빈정거리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그런 식으로 말을 다 하고.”

나는 이현우가 제일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야.”

그러면 그 녀석 옆에서 떨어져.”

그럴 수는 없지.”

?”

사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