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28

권정선재 2013. 12. 11. 07:00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28

“10회 연장 결국 사인 했더라고요?”

“20회 한다는 거 막은 거야.”

뭐 결국 40회는 맞던데? 사람 바꿔서. 나는 그냥 드라마 쭉 가고 싶었는데. 하여간 이현우 되게 예민해요.”

뭐라는 겁니까?”

아니 그렇잖아요.”

연지는 입을 내밀고 고개를 저었다.

이현우 씨야 돈이 많은 사람이니 드라마 많이 하건 적게 하건 상관이 없겠지. 하지만 나는 돈 되게 중요한 사람이거든요. 이걸로 돈 많이 벌어야 하고요. 그런데 10회라니 너무하잖아요.”

애초에 20회로 알고 들어온 드라마 아닙니까? 시청률이 안 나오면 16회로 마칠 수도 있는 거고.”

그거야 그렇지만.”

애초에 내가 말을 한 24부까지가 딱 맞는 거라고요. 탄력적으로. 그런데 30회라니. 말도 안 돼.”

이해가 안 된다고요.”

연지가 팔짱을 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자 현우가 문을 열고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까딱했다.

안 나갑니까?”

왜요?”

여기 내 분장실입니다.”

그래서요?”

뭐라고요?”

아니 어차피 사람들 다 당신하고 나랑 연애하는 사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뭐가 문제가 될 것이 있나요?”

이연지 씨.”

알겠다고요.”

연지는 장난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다시 생각을 해봐요.”

무슨 생각이요?”

“40.”

절대로 안 합니다.”

이런 기회 흔하지 않아요. 감독님도 좋다고 하고, 작가님도 괜찮다고 하는데 뭐가 문제라는 거예요? 할 이야기도 아직 많잖아요. 어차피 초반에는 아역이 대신 해줘서 힘들지도 않았으면서.”

이연지 씨 나가라고 했습니다.”

알겠다고요.”

연지는 입을 내밀고 분장실을 나섰다. 현우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대본은 이미 눈에 띄게 지루해진 상태였다. 더 이상 이 드라마가 그에게는 재미있지 않았다.

 

 

 

뭐 이런 걸 보고 있어요?”

?”

나는 별로인데.”

나는 재밌어.”

수현은 현우를 품에 안아 자신의 무릎에 앉혔다.

우리 꼬맹이는 별로인가?”

그러지 마요.”

?”

나는 연장한 거 마음에 안 든다고요. 솔직히 아저씨가 설득만 하지 않았으면 절대로 안 한 거야.”

이것도 나름 책임을 지는 일이야.”

무슨 책임이요?”

드라마라는 거 어느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거라는 거 나보다 이현우 네가 더 잘 알지 않나?”

그런데요?”

다른 사람들은 이걸로 목숨을 거는 사람들도 있다는 거야. 너야 나에게만 목숨을 걸면 되는 거지만.”

하여간 마음에 안 들어.”

현우는 몸을 살짝 옆으로 비켜 수현에게 입을 맞추었다. 수현은 그런 현우의 귀를 부드럽게 만지작거렸다

이현우.”

왜요?”

너 나 지금 유혹하는 건가?”

?”

아니 그런 게 아니면 지금 도대체 뭐 하는 거야?”

수현은 장난스럽게 웃고는 그대로 현우를 소파에 눕혔다. 현우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자신의 셔츠 단추를 하나 하나 풀었다.

이현우. 아주 요염하네. 이거 아주 요물이야.”

아저씨한테만 그런 건데?”

수현은 가볍게 현우의 코를 깨물고는 혀로 핥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조심스럽게 서로의 몸을 탐하려는 순간.

-딩동

모른 척 해요.”

어떻게 그래?”

수현은 아무렇지도 않게 현관으로 향했다. 들어오는 사람이 기웅이라는 것을 보고 현우는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오늘은 이걸로 끝이었다.

저 녀석 표정이 왜 그래?”

그럴 일이 있어.”

수현은 욕실로 혼자 씻으러 들어가는 현우를 보며 피식피식 웃음을 흘렸다. 기웅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