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새 눈이 오면 11

권정선재 2014. 1. 13. 07:00

[수현우 팬픽] 새 눈이 오면 11

집을 하나 구해주지.”

?”

나가서 살아.”

아저씨.”

현우가 놀란 눈으로 수현을 바라봤다.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에요?”

애초에 너랑 나랑 같이 산다는 것 자체가 우스웠던 거야. 지금 남자 둘이서 뭘 하자고 하는 거야?”

아저씨.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안 되는 거죠. 어제 제가 아저씨 방에 들어간 것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아니야.”

수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이연경 선생의 말처럼 너를 잠시 맡아주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그게 계속 된다면 문제가 생길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더 이사 믿는 것도 우스운 거고. 그냥 그대로 넘겨야 하는 거겠지.”

도대체 왜 이러는 거죠?”

현우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저시는 지금 무슨 일이 있는데 그걸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지 않잖아요. 아저씨가 그걸 나에게 말을 해주지 않는데 내가 도대체 어떻게 아저씨를 이해하고 아저씨를 따를 수가 있는 거죠?”

내가 그러라고 했나?”

?”

나는 그런 것을 바란 적이 없는데?”

하지만.”

나는 네가 지금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도 불쾌하군. 우리가 도대체 무슨 사이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지?”

그래요.”

현우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아무런 사이도 아니죠.”

이제 아는 건가?”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나는 그래도 아저씨를 믿고 이 집으로 왔다는 거라고요. 아저씨를 믿어서요.”

그런 부탁을 한 적이 없어.”

사람이 도대체 어떻게 그래요?”

내가 뭘?”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아저씨 지금 그저 도망이라도 치려고 하는 거잖아요. 아니에요?”

도망?”

내가 틀렸냐고요?”

말이라고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데. 나는 지금 도망을 치려는 것이 아니라 너에게 합당한 제안을 해주려는 거야. 그리고 네가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도우려는 거고.”

그런 거라면 됐습니다.”

현우는 소리가 나게 수저를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도 알아서 할 수 있다고요.”

이현우.”

아저씨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살 수 있으니 더 이상 이런 말 하지 마세요.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거기 서.”

수현은 낮게 말했지만 이미 현우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후였다. 수현은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저었다.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수현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보호자가 없이는 아무래도 어려운데?”

저 정말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어려워.”

현우는 짧게 고개를 숙이고 카센터를 빠져나왔다. 벌써 몇 군데나 거절을 당한 것인지 머리가 아팠다.

아니 도대체 이게 뭐야? 나보고 뭐든 다 알아서 하라고 해놓고서는 왜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데 아무도 안 돕는 거야.”

꼬맹이.”

현우는 고개를 들었다. 수현이었다.

이리 와.”

됐어요.”

얼른 오라고.”

깔끔한 수트를 입고 있는 수현은 평소의 모습하고는 많이 달라 보였다. 현우는 입을 내밀고 그에게 갔다.

왜요?”

알바라도 하려고 하는 거냐?”

나가라고 헀잖아요.”

나가라고 한 적은 없어.”

그게 그 말이죠. 집 구해준다면서요?”

나랑 같이 살고 싶어?”

내가 그러겠다면 그럴 수 있는 건가요?”

그래.”

수현의 입에서 의외의 대답이 나오자 현우의 눈동자가 커다래졌다.

, 그게 정말이에요?”

대신 더 이상 나를 귀찮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면.”

아저씨 정말로 고맙습니다.”

곧바로 자신의 허리를 안는 현우를 보며 수현은 엷은 미소를 지었다.